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1.08 11:31

하태경 "동의하기 어려워하는 사람은 '이기는 통합'에 반대하는 사람"

새로운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오른쪽 두 번째)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원성훈 기자)
8일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단·청년 연석회의에서 새로운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오른쪽 두 번째)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새로운보수당'에서 보수재건위원장을 맡고있는 유승민 의원은 8일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단·청년 연석회의에서 자신의 '보수재건 3원칙'과 관련해 "이것을 배척하는, 부정하는 세력과는 손을 잡을 수는 없다"고 선언했다.

유 의원은 "전날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3원칙을 전격적으로 수용하겠다는 선언 내지 회견을 하려다 당내 반발로 취소됐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그렇게 해봤자 총선·대선 패배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유 의원이 주장하는 보수재건 3원칙은 △탄핵의 강을 건너자 △개혁보수로 나아가자 △낡은 집을 허물고 새집을 짓자는 원칙이다. 

아울러 유 의원은 "보수재건 3원칙은 저 개인 유승민의 이야기가 절대로 아니다"라며 "무너진 보수를 재건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고민과 많은 의견을 들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그는 "우리가 한국당의 지분이나 공천권을 요구하는 것 같이 말하는 분들은 스스로가 퇴출 대상이 되고 스스로 자기자리를 잃을까봐 걱정하는 사람"이라며 "그런 사람이야말로 작은 기득권에 집착해 보수앞날을 망치는 것"이라고 쏘아 붙였다.

또한 "제 개인의 제안이라기보다 보수 재건을 바라는 양식 있는 시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표를 던졌다가 탄핵 이후 한국당에 표를 주지 않는 분들의 마음을 다시 잡기 위해서는 최소한 이 정도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그는 "한국당 일부에서 오래된 친박(친박근혜)을 중심으로 '새보수당이 공천권을 요구한다'고 하는데 3원칙을 진정성 있게 받아들이고 이걸 행동으로 옮길 각오만 돼 있다면 다른 건 아무것도 바라는 게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고 역설했다.

하태경 책임대표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하 의원은 회의에서 "3원칙에 동의한다고 말하는 게 그렇게 어렵나. 이걸 어려워하는 사람은 '이기는 통합'에 반대하는 사람"이라고 꼬집었다.

하 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정조준 해 "항상 당내 반발은 있기 마련인데, (황 대표는) 국민과 역사를 바라보면서 좀 결단력 있는 지도자가 되셔야겠다"며 "(보수재건 3원칙 수용은) 최대한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늦을수록 한국당은 개혁과 통합에 반대하는 정당으로 낙인찍힐 것"이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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