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0.01.08 14:00
저류녹지 생물서식공간 투시도. (사진제공=서울시)
저류녹지 생물서식공간 투시도. (사진제공=서울시)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한강대교 남단(노들섬~노량진) 여의나루역~동작역 5.6㎞ 한강 수변길이 더 걷기 편한 보행친화공간으로 탈바꿈된다.

서울시는 낙후된 한강대교 남단 수변공간을 재생해 '한강변 보행네트워크'를 조성하기 위한 국제설계공모 최종 당선작으로 '한강코드'를 선정했다.

당선팀에게는 기본 및 실시 설계권이 주어진다. 시는 6월까지 한강변 보행네트워크 설계용역을 마친 뒤 7월 착공에 나설 계획이다. 준공 목표는 2021년 6월이다.

여의나루역에서 한강대교를 지나 동작역까지의 한강 수변은 물의 흐름에 의해 수변공간이 좁다. 올림픽대로의 노량대교 하부공간이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시는 한강대교 남단 수변공간을 재생하기 위한 마스터 플랜을 수립했다. 주요 9개 거점별로 공간특성을 활용해 소규모 시민 문화·여가 공간을 만들고 한강으로의 접근성을 높이는 내용이다.

한강코드는 '바코드'를 컨셉트로, 보도, 식재, 조명 등에 이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을 적용해 한강변 보행네트워크를 하나의 선형공간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했다.

여의나루역~한강 유람선 선착장 사이 한강시민공원 보행로는 기존의 데크와 연결되는 보행로와 전망대가 신설돼 한강을 더 가까이에서 조망할 수 있다. 샛강생태거점엔 시민들이 걷다 쉬어가면서 한강의 조류서식처를 바라볼 수 있도록 벤치 등 휴식공간을 조성한다.

자전거도로와 보행로가 맞닿아 있어 보행자가 걷기 위험했던 노량대교 인근 아파트 단지에는 보행로와 자전거도로를 분리하는 벽을 설치해 보행자의 안전성을 높인다. 또 올림픽대로 노량대교 하부공간은 조명을 설치해 전시공간으로 활용한다.

김태형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장은 "한강변 보행네트워크 조성사업은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전체적인 기본구상부터 조성공사까지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라며 "거대한 워터프론트 개발 방식이 아닌 기존 보행로를 활용해 진행하는 새로운 유형의 수변 도시재생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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