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1.08 17:11

호르무즈해협·페르시아만 통항 중인 국적선사 선박 '15척'…정상 운항 중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해양수산부가 중동 정세가 악화됨에 따라 국적선사 선박의 안전 확보에 총력 대응하기로 했다.

해수부는 이란의 이라크 내 미군기지에 대한 미사일 발사 사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된 직후 차관 주재로 중동 관련 해운물류반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해 국적선사의 안전관리 상황을 점검하고 비상 대응체계 마련 및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해수부는 지난해 6월부터 불안정한 중동 정세에 따라 우리 국적선사의 안전 강화를 위해 호르무즈해협(반경 150마일)·페르시아만 통항 선박의 안전을 매일 확인(Telex·위성전화)하고 외교부, 국방부(청해부대) 등 관계기관과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중동 정세가 급변한 지난 3일 이후에는 중동 관련 관계부처 합동대응체계 내 해운물류반을 구성해 중동지역 운항 선사에 대한 ‘선박 모니터링 강화’, ‘당직요원 증강 및 경계강화’, ‘해역 진입 전 선박보안경보장치(SSAS) 점검’, ‘유사시 보안경보 발신 및 해수부 상황실 통보’ 등 주의를 촉구했다. 또 급변하는 상황에 대한 정보공유·대응을 위해 관련 선사 보안책임자를 대상으로 실시간 정보공유방도 운영 중이다.

해수부는 오늘부터 호르무즈해협(반경 150마일)·페르시아만 통항 선박에 대한 안전 확인을 1일 1회에서 2회로 강화하기로 했다.

호르무즈 해역 입항 예정인 선박에 대해서는 향후 선박 억류 등 피해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한 비축유와 식량 등을 충분히 확보해 선원들의 안전에 피해가 없도록 선사들을 독려할 방침이다.

국적선사들에게 중동 정세가 악화돼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등 해운 수송에 차질이 생길 경우에 대비한 우회통항로 확보, 비상 운송 및 하역 대책 등을 마련해 영업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현재 호르무즈해협(반경 150마일)·페르시아만에 통항 중인 국적선사 소유 선박은 총 15척이며 정상적으로 운항 중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국적선사 소유 선박뿐만 아니라 용선해 운영 중인 선박에 대해서도 신속하게 파악을 완료하고 안전 조치를 할 예정”이라며 “중동 정세가 안정화 될 때까지 호르무즈해협을 통항하는 국적선사 선박의 안전에 위험이 없도록 외교부, 국방부, 선주협회 등 관계기관과의 정보 공유와 협력을 강화하고 피해 발생 시 신속한 대응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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