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0.01.08 21:20
(사진=MBC '실화탐사대' 예고 영상 캡처)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8일 방송되는 MBC '실화탐사대'에서 아파트 주민들과 맞서 싸우기 위해 귀신을 모으고 있다는 남자 사연을 추적한다.

한 아파트 주민들은 대낮에 불을 켤 수도, 베란다 창문조차 활짝 열 수도 없는 감옥 같은 집에서 살고 있다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밤이 되면 집 밖으로 절대 나갈 수도 없다고 한다. 

집 밖에 나가기가 무섭다는 주민은 "'(애들이) 저게 무슨 그림이야 엄마, 해골바가지네?' 하면서 글을 읽는데 '뒤져라, 귀신은 뭐 하냐' (현수막에) 쓰여 있는 것을 읽는다"고 전했다.

주민들이 이렇게 무서움을 호소하는 데에는 등골 오싹한 이유가 있었다. 알고 보니 아파트 단지 바로 앞에 흉측한 인형들과 기괴한 불상들이 설치돼 있던 것이다. 목이 잘린 불상들부터 피 흘리는 마네킹까지 있다.

이 귀신 마네킹을 보고 놀란 하준이(가명)는 아파트 바로 앞 마트에도 못 갈 정도 심각한 트라우마 때문에 심리상담을 받고 있다고 한다. 도대체 누가 평화롭던 아파트 앞에 이런 섬뜩한 조형물들을 설치해 놓은 것인지 주민들 사이엔 아파트 앞 귀신의 집을 둘러싼 소문만 무성했다.

귀신 아파트에 사는 한 주민은 "풍수지리 쪽으로 해서 화장실 문을 열어 놓는 거랑 피 흘리고 죽은 인형 있고 이러는 게 저주를 퍼붓는다는 그런 얘기가 있다"고 주장했다.

어떤 주민은 매일 밤, 귀신의 집에서 마네킹을 세우고 저주의 기도를 퍼붓는 남자가 산다고 말했다.

'실화탐사대'는 취재 중 실제 무속인을 통해 귀신의 집에 대한 뜻밖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고 한다. 귀신의 집 정체는 무엇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무당집도, 정식 종교 시설도 아닌 귀신의 집 주변을 탐문하는 중 '실화탐사대' 측은 귀신의 집에 사는 남자를 만날 수 있었다. 

귀신을 부르는 남성이 쓴 현수막에는 '벼락 맞아 죽은 귀신, 혓바닥 뽑혀 죽은 귀신 다 모여라'라고 쓰여있다고 전해졌다.

한편, '실화탐사대' 제작진을 만난 남자는 피해를 본 건 오히려 자기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남자의 말에 따르면 과거 주민들이 신고한 민원들 때문에 힘들었고 그들과 맞서 싸우기 위해 귀신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과연 남자와 아파트 주민들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추적한다.

MBC '실화탐사대'는 8일 밤 10시 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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