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1.08 20:45

이홍정 총무 "선거법, 공수처법 통과 주권재민 역사에 큰 획을 그은 발전"

지난 25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해찬 대표가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 원성훈 기자)
지난 25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해찬 대표가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8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를 방문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통과 등을 언급하며 "제도적 개선이 많이 이뤄져 이제부터는 1970~1980년대 인권이 무참하게 짓밟히던 상황은 이제 없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연지동에 있는 한국기독교회관을 찾아 이홍정 NCCK 총무를 예방한 자리에서 "공수처법은 고위공직자들의 비리를 예방할 수 있는 어려운 법인데 작년에 잘 만들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작년 연말에 선거법도 개정돼 여러 가지 다양한 소수 정당들이 활동할 수 있는 제도가 만들어졌다"며 "이제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을 조정하는 게 남아 있는데 그 법도 이달 중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여야 원내대표들이 만나 170개 이상 남은 민생개혁법안을 원만하게 처리하겠다고 했고, 국무총리 인사청문회가 진행 중인데 13일에 인준, 표결한다"며 "그것까지 처리되면 어려운 과제들은 다 처리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 총무는 "이번 총선이 한국 사회 운명을 결정짓는 굉장히 중요한 것이라 인식하고 있다"며 "선거법, 공수처법 통과는 주권재민의 역사에 큰 획을 그은 발전이라 생각한다. 전쟁 없는 한반도, 평화공존의 한반도를 위해 종전이 선언되고 평화조약이 체결되는 일을 위해 세계 시민종교사회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여기 올 때마다 1970년대 금요기도회 하던 생각이 많이 나는데 민주화운동의 보루라고 할 수 있는 곳이라 감회가 새롭다"며 "경제도 어렵고, 남북관계도 상황이 별로 좋지 않다. 그런 속에서 총선을 잘 치러야 하기 때문에 기독교가 해온 여러 가지 역할을 올해도 좀 많이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 목사는 이 대표에게 '더 나은 통일을 위한 대화', '신학의 식탁' 등 책 2권을 선물했다. 

이 목사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에 대한 비판이 담긴 성명서도 함께 전달했다.

면담을 마친 후 이재정 대변인은 기자들을 만나 "이 목사가 기본소득제에 대한 고민도 제도권에서 나와야 하지 않느냐고 얘기했다"며 "노동 문제를 특히 신경을 써 달라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NCCK 방문을 시작으로 설 연휴 전까지 4대 종단 지도자와 시민단체, 경제단체 등과 면담을 갖고 각계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오는 10일에는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의 면담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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