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0.01.09 10:56

상가정보연구소 "최근 상권은 소비와 체험이 동시에 이뤄지는 공간"

청계천 헌책방거리 전경. (사진출처=카카오맵)
청계천 헌책방거리 전경. (사진출처=카카오맵)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최근 현대식 건물에 있는 상점보다 연식이 오래됐지만 분위기가 있는 오래된 점포를 찾는 수요가 증가했다. 일례로 노포들이 줄비한 을지로와 같은 상권에 이전보다 많은 방문객들이 찾고 있으며 연령대가 낮은 20~30대 등의 방문도 증가했다.

이러한 분위기로 예스러운 감성을 상권 콘텐츠로 설정하고 사람들을 유입시키는 상권도 많아졌다. 서울 청계천에 위치한 헌책방 거리에도 많은 방문객들이 찾고 있다.

9일 수익형부동산 연구개발기업 상가정보연구소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상권정보시스템을 통해 청계천 헌책방 거리 상권을 분석한 결과 2019년 11월 기준 청계천 헌책방 거리 일평균 유동인구는 8만5532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월평균 약 265만명이다.

2019년 9월 기준 청계천 헌책방 거리 내 책, 서적, 도서 등을 취급하는 점포 평균 매출은 3473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 매출 1151만원 대비 201.74% 높은 수치다. 또 상권이 속한 중구 책, 서적, 도서 점포 평균 매출 946만원 대비 2527만원 높았다. 

상권 내 책, 서적, 도서 점포 월평균 추정 매출 이용자 91.4%가 여성이었으며 60대 이상 매출 비율은 전체 매출의 88.6% 차지했다. 한 주 중 추정 매출이 가장 높은 요일은 수요일로, 89.7%로 조사됐다. 매출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간은 오후 2~5시로 매출의 89.1%였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과거 상권은 소비를 하기 위해 찾는 곳으로 한정돼 있었다면 최근 상권은 소비와 체험이 동시에 이뤄지는 공간이 됐다"며 "청계천 헌책방 거리도 서적을 구매하러 가는 목적도 있지만 그 시절 분위기를 경험하고 체험하기 위해 상권을 찾는 이들이 많아 서점뿐만 아니라 인근 점포들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적지, 랜드마크 등의 뚜렷한 관광 시설이 없더라도 콘텐츠 있는 상권에는 많은 수요자와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어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특별한 상권색을 갖은 상권의 좋은 분위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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