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1.09 11:07

공화당 마이크 켈리 의원 "검토 가능하며 국방장관에게 전달"
민주당 아미 베라 의원 "한국의 중요성은 미국에서 초당적"

이주영 국회 부의장을 단장으로 하는 자유한국당 당대표 특사단은 8일(현지시간) 미 의회를 방문해 미국 하원의 주요 의원들과 만나서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제공= 자유한국당)
이주영 국회 부의장(가운데)을 단장으로 하는 자유한국당 당대표 특사단은 8일(현지시간) 미 의회를 방문해 미국 하원의 주요 의원들과 만나서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제공= 자유한국당)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이주영 국회 부의장을 단장으로 하는 자유한국당 당대표 특사단은 8일(현지시간) 미 의회를 방문해 "한국이 인도·태평양 전략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며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한미동맹 강화를 비롯해 미국 핵잠수함 동해 상시 배치를 포함한 보다 강력한 처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공화당 소속의 마이크 켈리 미 하원의원은 "김정은은 자신이 대단한 존재라고 과신해 오판하면 안 되며 이는 멸망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미국은 절대 절대 한국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동맹을 수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해 "미국이 큰 폭의 증액을 요구한 것은 사업가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스타일일 뿐이며 주요 목적은 한국이 아니라 분담금에 소극적인 나토(NATO) 회원국들을 겨냥한 메시지로 알고 있다"고 피력했다.

같은 공화당 소속의 조 윌슨 하원의원도 "힘을 통한 평화를 이룩해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에 대해 유화적으로 얘기하고 있으나 분명히 계속해서 미국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이란 솔레이마니 제거를 언급하며 "미국의 적국에는 응징이 있을 것으로 예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켈리 의원과 윌슨 의원은 모두 "핵잠수함 동해 배치는 생각지 못한 훌륭한 방안이다. 검토 가능하며 국방장관에게 전달하겠다"라며 "더 많은 전략자산이 한반도에 전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아미 베라 미 하원의원은 "한국의 중요성은 미국에서 초당적이다"라며 "미국 정부의 북한과의 대화는 좋은 시도였으나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 이후 김정은은 단거리 미사일 실험을 하는 등 과거로 돌아가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그는 "한미 합동 군사훈련을 재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하원 외무위 아태소위 공화당 간사인 테드 요호(Ted Yoho) 하원의원도 "한미 군사훈련은 재개해야 할 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을 우호적 친구로 부르는 것은 미사여구에 불과하다"고 해석했다. 이어서 한국의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대해선 "한국이 자체 방어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며 너무 급속하게 전환이 이뤄질 수는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날 특사단은 공화당의 조 윌슨(Joe Wilson) 군사위·외무위 소속 하원의원, 코리아코커스 공동의장인 공화당 마이크 켈리(Mike Kelly) 하원의원, 공화당 마이클 버게스(Michael Burgess) 하원의원을 비롯해 하원 외무위 아태소위원장인 민주당의 아미 베라(Ami Bera) 하원의원과 하원 외무위 아태소위 공화당 간사인 테드 요호(Ted Yoho) 하원의원을 만나며 3일 째 방미 활동을 이어갔다.

특사단은 또, 미(美) 의회 방문 직후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해 서부지역 교민들과 정책간담회를 갖고 자유한국당의 동포정책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미국의 정부, 의회, 씽크탱크, NGO, 언론계 조야 인사 및 동서부 교민들을 두루 만난 특사단은 3일간의 방미 활동을 마치고 10일(한국시간)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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