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1.09 13:34

"한국당이 보수통합 하려면 요건 제대로 갖추고 통합제안해야"

새로운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는 9일 국회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개혁적 통합'을 역설했다. (사진= 전현건 기자)
새로운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는 9일 국회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개혁적 통합'을 역설했다. (사진= 전현건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새로운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는 9일 국회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새로운보수당이 제시한 보수 재건 3원칙에 입각해서 진행되는 개혁적 통합만이 이번 '4·15 총선'을 정권 심판 선거로 가져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 책임대표는 "반문(反文)이라고 해서 누구나 다 묻지마 통합을 하는 것이 아니라 개혁적 원칙을 분명히 세워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또 "보수 혁신이 안 되면 이번 선거는 야당 심판 선거가 되고, 개혁적 통합이 되면 정권 심판 선거가 된다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특히 "고민정 대변인이 야당 심판이 될 지 정권 심판이 될 지 국민이 판단할 거라고 했다"며 "국정이 엉망인데도 총선만 생각하는 아주 오만한 발언이긴 하지만 그 내용은 틀린 말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은 이번 총선에서 문재인 정권의 폭정과 무능을 심판하고 싶어 한다"며 "국민 삶과 나라의 미래를 망쳐놓은 정권이 임기 중반 총선에서 심판 받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일갈했다. 

더불어 "문제는 그러자면 제1야당에게 표를 줘야 하는데 그건 또 도저히 못 하겠다고 한다"며 "야당이 제대로 된 야당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대로 가면 국민은 정권 심판 대신 야당 심판을 택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여론 조사에서 그렇게 나오고 있다. 정권 심판보다 야당 심판이 더 높은 상태이다"라고 잘라 말했다.

하 책임대표는 '대안'도 제시했다. 그는 "야당이 심판 안 받으려면 문재인 정권 들러리만 되는 야당을 바꾸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보수를 혁신하고 재건해야 한다"며 "묻지마 통합이 아닌 혁신 통합만이 국민의 지지와 박수를 받고 문 정권 심판도 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이어진 백브리핑 자리에서 하 책임대표는 "지금 일각에서 모색하고 있는 통합추진위원회 얘기는 너무 앞서나가는 얘기 같다"며 "새로운보수당의 입장에서는 한국당이 보수통합을 할 생각이라면 제대로 법적, 제도적 요건을 갖춰서 뒤집을 수 없도록 해놓고 통합을 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당이) 그것이 되면 통합에 대해 논의할 수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새로운보수당은 나름의 길을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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