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1.09 13:42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해 3분기 가계의 여유자금이 1년 전보다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기업의 경우에는 경영환경이 악화되면서 자금조달 규모가 축소됐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19년 3분기중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자금운용 규모는 39조3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조4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자금조달 규모는 21조7000억원으로 4조3000억원 감소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자금운용은 금융기관 예치금이 확대되고 자본증권 및 투자펀드에 대한 운용이 축소되면서 늘었으나 자금조달은 금융기관 차입 규모 축소로 줄었다.

이에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금 운용(자금운용-자금조달) 규모는 17조6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5조6000억원 확대됐다. 이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따른 주택 구매 수요가 감소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가계의 여유자금은 3분기 만에 다시 10조원대로 줄었다. 앞서 2019년 1분기와 2분기의 경우 각각 26조7000억원, 23조5000억원에 달했다.

또 3분기 비금융법인기업의 자금운용 규모는 9조8000억원으로 금융기관 예치금 대폭 축소 등의 영향으로 31조8000억원 감소했다. 자금조달은 28조7000억원으로 21조7000억원 줄었다. 지난해 기업환경이 좋지 못하면서 자금도 덜 빌린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자금조달보다 자금운용 규모가 더 크게 감소하면서 기업의 순자금조달 규모는 늘었다. 기업의 순자금조달 규모는 18조9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조1000억원 확대됐다.

3분기 일반정부의 순자금 운용 규모는 16조6000억원으로 1조3000억원 소폭 줄었다. 자금운용은 18조1000억원으로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 운용 규모가 확대되면서 8조7000억원 늘었다. 자금조달은 1조5000억원으로 국채 순상환 규모가 축소되면서 10조원 증가했다.

국외부문의 순자금 조달 규모는 16조8000원으로 10조8000억원 줄었다. 자금운용은 5조2000억원, 자금조달은 22조원으로 각각 8조2000억원, 19조원 감소했다. 국외부문의 자금조달은 우리나라의 대외자산 증감을, 국외부문의 자금운용은 우리나라의 대외부채 증감을 의미한다.

한편, 2019년 9월말 국내 비금융부문의 금융자산은 8406조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52조6000억원 증가했다. 금융부채는 5644조7000억원으로 58조6000억원 늘었다.

국내 비금융부문의 순금융자산은 2761조3000억원으로 6조원 감소했다. 금융자산/금융부채 배율은 1.49배로 전분기말 대비 0.01배 축소됐다.

또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금융자산은 2040조6000억원으로 2조8000억원 늘었다. 금융자산/금융부채 배율은 2.11배로 0.01배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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