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20.01.09 15:00

2018년 4분기 대비 지난해 4분기 관심도와 호감도 비교…국산차는 관심도 늘어

일본 자동차 소비자 관심도 비교 (자료 제공=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일본 자동차 소비자 관심도 비교 (자료제공=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불매운동 이후국내 소비자들의 일본차에 대한 관심도와 호감도가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가 토요타의 렉서스, 캠리, 프리우스, 라브, 아발론, 시에나와 닛산 맥시마, 알티마, 리프, 인피니티 Q, 혼다의 어코드, 시빅, 오딧세이, 파일럿 등 임의의 14개 일본 차종에 대해 온라인상에서 키워드를 조사한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지난해 7월 4일 아베 정부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여파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시작된 이후 3개월이 지난 시점인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 동안 일본차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도와 호감도가 2018년 같은 기간에 비해 상당폭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소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10~12월 일본 자동차 브랜드들의 소비자 관심도 즉 온라인상에서 일본차에 대한 총정보량이 5만1957건으로 2018년 같은 기간 7만1727건에 비해 1만9770건 27.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0~12월동안 2개월간 월별 정보량을 살펴보면 2018년엔 2만3000~2만4000건이었으나 지난해엔 1만6000~1만8000건의 정보량을 보이고 있다. 월평균 7000건 가까이 줄어든 셈이지만 지난해 하반기 일본차 판매가 직전연도 동기대비 45% 급감한 것에 비해 10~12월 정보량이 27% 정도 감소한 데 그치고 있다.

일본차에 대한 긍정적 포스팅이 줄어들어든 가운데 부정적 포스팅은 늘어난 탓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불매’라는 키워드를 사용하지 않았지만 ‘신호위반 단호한 신고’ 등 다양한 형태의 부정적인 포스팅이 많았던 탓으로 분석된다.

일본 자동차에 대한 호감도는 긍정률은 거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데 비해 부정률은 상당폭 높아졌다.

일본자동차 소비자호감도 비교 (자료 제공=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일본자동차 소비자호감도 비교 (자료제공=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10~12월의 월별 긍정률을 보면 2018년에는 50% 선을 넘나들었으나 지난해에는 20% 후반에서 30%대 초반에 머물러있다. 같은 기간 일본 자동차에 대한 부정률은 2018년 9~10%대에서 지난해 12~14%대로 3~4% 높아졌다. 백분율로는 30%이상 급등한 것이다.

일본자동차에 대한 평가를 유보하거나 관망세 등을 뜻하기도 하는 중립률은 2018년 37~41%에 그쳤으나 지난해에는 54~60%대로 크게 뛰었다.

10~12월 합계 긍정률은 2018년 50.2%였으나 2019년에는 30.2%로 급락한 반면 부정률은 10.2%에서 13.3%로 뛰었다. 중립률은 2018년 39.5%에서 2019년 56.5%로 크게 늘었다.

긍정률에서 부정률을 뺀 값인 ‘순 호감도’는 2018년 10~12월에는 40%였으나 2019년에는 16.8%로 급락, 직전연도에 비해 순호감도가 절반 이하로 낮아졌다.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 G시리즈, 그랜저, 쏘나타, 아반떼, 싼타페, 모하비, 기아자동차의 K7, 기아 K5, 기아 K3, 투싼, 모하비, 쌍용자동차의 코란도, 티볼리, 렉스턴, 르노삼성자동차의 SM6, QM6 등 국산 임의의 14개 차종에 대해 같은 기간 소비자 관심도를 조사한 결과 2018년에 비해 2019년에 크게 증가해 일본차와 대조를 이뤘다.

그랜저 약진으로 지난해 11월과 12월 정보량은 전년비 20% 가까이 늘었다.

빅데이터업계 한 관계자는 “일본제품 불매운동 후 3개월 이상 지난 시점에서도 일본 자동차에 대한 관심도가 좀처럼 오르지 못하고 있는데다 호감도는 반토막 난 것을 감안할 때 일본차에 대한 불매운동이 경자년 새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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