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1.09 14:47

"배터리는 ‘미래 산업의 쌀’…포항은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상생의 생태계도 갖춰"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열린 ‘포항 규제자유특구 GS건설 투자협약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9일 “포항 블루밸리 산업단지에 배터리 리사이클 제조공장이 들어선다는 기쁜 소식을 가지고 왔다”며 “앞으로 3년간 1000억원의 투자와 함께 300명 이상의 신규 일자리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포항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는 GS건설과 포항시, 경북도가 ‘포항 규제자유특구 GS건설 투자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식에 참석한 문 대통령은 “전국 14개 규제자유특구 중 가장 규모가 큰 투자이면서 대기업으로서도 최초”라며 “포항 경제가 새롭게 도약하는 확실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철강이 ‘산업의 쌀’이었다면 배터리는 ‘미래 산업의 쌀’이며 배터리 산업 육성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곳이 바로 포항”이라고 평가했다.

또 “경북 규제자유특구에서는 2년간 마음껏 배터리 실증이 가능하다”며 “사용 후 배터리의 성능을 평가하고 다른 용도로 전환하거나 소재를 추출하는 배터리 재활용에 꼭 필요한 제도를 갖췄다”고 언급했다.

이어 “최고의 혁신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 바로 포항”이라며 “포항은 국내 최고의 공학도를 양성하는 포스텍과 세계 다섯 번째로 방사광 가속기를 건설한 과학기술 도시면서 지난해 강소연구개발특구로 지정돼 혁신 역량을 더욱 키웠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간 상생의 생태계도 갖추고 있다”며 “에코프로지이엠은 GS건설과 협력해 니켈, 코발트, 망간 등 희귀금속을 추출해 배터리 제조사인 LG화학, SK이노베이션, 삼성SDI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에스아이셀, 피플웍스는 전기차 배터리를 재활용해 전기자전거, 전동킥보드 제조업체에 공급한다”며 “포항은 유망 산업을 육성하면서 동시에 지역 경제를 살리고 기업의 성장을 돕는 1석3조의 효과를 거두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번 포항의 투자사례는 지역이 규제혁신으로 최적의 제도를 만들고 역량을 키운다면 경제 활력의 핵심 주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지역과 기업이 동반자가 돼 함께 역량을 키운다면 앞으로 더 많은 지역에서 투자가 확대될 것”이라고기대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왼쪽부터), 임병용 GS건설 부회장, 문재인 대통령,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9일 열린 ‘포항 규제자유특구 GS건설 투자협약식’에서 화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GS건설)
이강덕 포항시장(왼쪽부터), 임병용 GS건설 부회장, 문재인 대통령,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9일 열린 ‘포항 규제자유특구 GS건설 투자협약식’에서 화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GS건설)

특히 “정부는 자치분권으로 지역의 힘을 키우면서 규제혁신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며 “지역의 혁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규제자유특구를 추가로 선정하고 국책사업과 연계하여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또 “사회적 타협 메커니즘인 ‘한걸음 모델’을 구축해 공유경제 등 사회갈등이 있는 혁신산업 분야에서도 규제혁신의 돌파구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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