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0.01.09 15:51
서울의 아파트. (사진=뉴스웍스DB)
서울의 아파트. (사진=뉴스웍스DB)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정부가 지난해 12월 16일 발표한 고강도 부동산 대책 여파로 상승폭은 3주 연속 줄었다. 전세시장도 숨 고르기에 나섰다.

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월 첫째 주(6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값은 0.07% 오르며 전주(0.08%)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감정원 관계자는 "소형평형이나 구 외곽 등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낮았던 중저가 아파트는 일부 상승했으나, 상승세를 주도하던 주요 지역 및 고가아파트는 대출 규제, 세제 강화 등 대책 영향과 상승 피로감 등에 따른 관망으로, 보합 내지 하락된 급매물이 출현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강남4구는 12·16 대책에 따른 하락 우려 및 매수문의 급감으로 주요 단지가 대체로 보합세를 유지하거나 재건축 등 일부 단지에서 급매물이 나오며 모두 상승폭이 축소됐다. 강남4구 외에는 모든 구에서 상승폭이 축소되거나 유지된 가운데, 구로구(0.11%)는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개봉·고척동의 역세권 및 학교 인근 위주로 상승했다.

강북 14개구는 주요 인기지역을 비록한 대다수 구에서 상승폭이 줄거나 유지됐다. 마포구(0.09%)는 그간 상승폭이 낮았던 성산·염리동 위주로, 강북(0.09%)·성북구(0.08%)는 뉴타운 및 역세권 중심의 직주근접 수요로, 성동구(0.07%)는 금호·행당·옥수동 신축 및 대단지 소형 위주로 올랐다.

1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5% 상승했다. 겨울방학 이사철, 청약 대기수요 등의 영향으로 주요 학군지역 또는 도심 접근성이 좋은 역세권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되나, 신정 전후 숨 고르기로 대부분 지역(서울 25개구 중 17개구)이 상승폭이 축소되거나 유지됐다는 설명이다.

강남4구는 주요 학군지역 위주로 매물품귀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강남구(0.41%)는 대치동 위주로, 서초구(0.27%)는 반포·서초·방배동 위주로, 송파구(0.19%)는 잠실·문정·가락동 위주로 상승했다. 또 양천구(0.45%)는 학군 및 방학이사철 수요가 있는 목·신정동 위주로, 동작구(0.22%)는 동작·사당동 위주로 올랐다.

이밖에 성북구(0.13%)는 길음·하월곡동 대단지 위주로, 성동구(0.12%)는 상·하왕십리 신축 및 금호동2가 역세권 위주로, 마포구(0.10%)는 공덕·아현동 신축 위주로, 서대문구(0.10%)는 중림·신당동 소형 평형 위주로, 광진구(0.10%)는 교육환경이 양호한 광장동 위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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