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1.10 13:33

하태경 "이낙연 총리까지 친문의 하수인이 된 것"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단·청년 연석회의에서 새로운보수당 하태경 공동대표(오른쪽 두 번째)가 발언하고 있는 가운데, 그 오른쪽에는 오신환 공동대표가 앉아 있다. (사진= 원성훈 기자)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단·청년 연석회의에서 새로운보수당 하태경 공동대표(오른쪽 두 번째)가 발언하고 있는 가운데, 그 오른쪽에는 오신환 공동대표가 앉아 있다. (사진= 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새로운보수당 하태경 공동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단 회의'에서 "여권의 유력한 대선주자인 이낙연 총리까지 윤 총장에 대한 대응을 지시하면서 친문의 국정농단에 동조했다"며 "이건 정말 이낙연 답지 않은 행동이다. 드디어 이낙연 총리까지 친문의 하수인이 된 것"이라고 힐난했다.

하 공동대표는 "1월 8일 검찰 숙청의 칼끝이 드디어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향하고 있다. 검찰 숙청에 들러리 서지 않았다는 이유로 항명 운운하며 윤 총장을 겁박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어 "검찰간부 대규모 숙청에도 윤 총장이 친문 국정농단 수사를 강행하겠다는 의지 밝히자 아예 쫓아내겠다며 칼을 겨눈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지켜온 사법시스템과 법치주의를 파괴하려는 청와대와 친문세력의 명백한 국정농단"이라고 규정했다.

아울러 그는 "검찰청법에 법무부장관이 총장의 의견 들으라는 조항은 총장과 협의해 검찰 인사를 하라는 것이다. 30분 전에 통보하고 들러리 서라는 의미가 아니다"라며 "하지만 이낙연 총리는 부당한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며 윤 총장에 대한 대응을 지시했다. 이낙연 총리는 부당한 지시를 따르지 않은 윤석열 총장을 칭찬해야 한다"고 쏘아 붙였다.

그는 특히 "이낙연 총리는 친문의 광기 어린 위세에 굴복해 윤 총장 쫓아내기에 앞장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헌법 가치와 법치주의를 버리고 친문의 허수아비 되는 길을 택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친문의 법치주의 파괴 국정농단은 국민과 역사가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오신환 공동대표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그는 "문 정권의 수사 개입과 압박이 도를 넘었다"며 "엊그제 법무부가 단행한 고검장급 검찰 인사는 한 마디로 보복 인사이다. 살아있는 권력, 친문 인사들을 수사해 온 수사 지휘부를 현직에서 찍어내서 한직으로 좌천시키는 찍어내기 인사"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청와대와 민주당은 검찰 개혁 같은 웃기는 소리를 집어치우기 바란다"며 "검찰을 정권 입맛에 맞게 길들이기 위해서 말을 듣지 않는 검사들에게 보복을 가하는 것이 검찰 개혁이냐"고 따져 물었다. 더불어 "청와대와 민주당 안에 수두룩한 운동권 출신들이 맞서 싸웠던 군사 정권들도 이렇게까지 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더해 그는 "추미애 법무부장관은 검찰 인사에 있어서 검찰총장 의견을 듣도록 한 검찰청법을 정면으로 위반했다"며 "그래놓고도 추미애 장관은 윤석열 총장이 장관의 명을 거역한 것이라고 억지 주장을 늘어놓고 있다"고 힐난했다. 

계속해서 "인사명단도 내놓지 않고 인사위원회 개최 30분 전까지 와서 의견을 내라고 하는 것이 검찰총장 의견을 듣는 것이냐"며 "누구를 어디에 인사 조치를 하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는데 대체 무슨 의견을 어떻게 내라는 것이냐"고 쏘아 붙였다.

또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정신 차리시기 바란다"며 "본인은 자기 자신이 검찰 개혁의 횃불을 든 추다르크라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상식을 가진 국민들 눈에는 법 절차도 무시하고 청와대 비위 맞추기에 급급한 '추순실' 일 뿐"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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