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대청 기자
  • 입력 2020.01.11 06:15

식음료업계, 대표 상품 바탕으로 선물세트 출시
명화 디자인·프리미엄 상품으로 차별화 시도한 기업들도 '눈길'
유통업계는 다양한 가격대와 간소화 상품으로 소비자 마음 잡을 준비

[뉴스웍스=장대청 기자] 설날이 2주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유통업계는 명절 선물을 사려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분주하다. 차별화·고급화 등 각자 세운 전략을 바탕으로 소비자의 선택을 받고자 앞다투어 설 선물세트를 출시 중이다. 

◆햄·떡·불고기에 설렁탕까지...식음료업계, 자신있는 식품 앞세운 선물세트 출시

식음료업계는 각자 자신있는 대표 상품들을 묶은 선물세트로 명절 소비자들을 유혹한다. 

SPC 삼립은 설을 맞아 '그릭슈바인 선물세트' 7종을 출시한다. 그릭슈바인 캔햄으로 구성한 햄 선물세트부터 포도씨유, 카놀라유, 올리고당 등과 함께 구성한 복합 선물세트까지 총 7종이다. 독일 육가공 전문기업 쉐퍼사와 기술 제휴를 통해 만든 그릭슈바인 캔햄을 정면에 앞세웠다.

빚은도 11일 16종의 설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장수기원 감사세트', '전통한과세트' 등 1만원대부터 9만원대까지 다양한 가격대다. '장수기원 감사세트'에는 찰떡, 만주, 복 무늬 절편 등 다양한 떡이 조합되어 들어있다. '전통한과세트'에는 박순애 명인과 기술 제휴를 통해 만든 한과가 들어갔다. 5000원을 추가하면 고급 보자기 포장 서비스도 제공한다. 

SPC 삼립의 설 선물세트 (사진=SPC 삼립)
SPC 삼립 '빚은'의 설 선물세트 (사진=SPC 삼립)

외식기업 '디딤'은 직영 브랜드 백제원을 통해 '불고기세트'를 비롯 '양념소갈비세트', '양념돼지갈비세트'를 준비해 10일부터 판매한다. 육류세트 3종 외에도 '국내산 참송이버섯세트', '영광보리굴비 세트' 등도 출시하며 구성을 다양화했다. 디딤 설 선물세트는 백제원, 한라담, 도쿄하나 등 직영 매장에서 구입 가능하다.

다른 외식기업 '이연에프엔씨'도 자사 브랜드 '한촌설렁탕'의 대표 메뉴 및 간편식 제품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한촌설렁탕 매장에서는 '불고기&설렁탕 세트', '한촌 수만두 세트', '일품 세트' 등 평소 인기 좋았던 제품들을 선물세트로 구성했다. 여기에 간편식 제품 '일품한촌탕'도 추가됐다. 온라인 '한촌몰'에서는 설렁탕, 꼬리곰탕, 소머리곰탕, 도가니탕 등 탕 요리 4종을 묶은 설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이연에프엔씨 설 선물세트 (사진=디딤)
이연에프엔씨 '한촌설렁탕' 설 선물세트 (사진=이연에프엔씨)

◆품격 담은 설 선물세트...명화 디자인이나 프리미엄 제품으로 차별화

고급화된 소비 트렌드에 맞춰 품격을 강조한 선물세트로 시장을 공략하는 기업들도 등장했다.

애경은 인상주의 명작들로 디자인한 설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폴 고갱, 르누아르, 모네와 시냐크 등 대표 인상주의 화가들의 작품을 콜라주해 디자인에 담았다. 샴푸, 치약 등을 담은 애경의 선물세트는 1~2만원대 가격이다. 가격은 합리적으로 하되 패키지 디자인으로 선물 용에 특화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애경의 설 선물세트 '르누아르 에디션' (사진=애경)
애경의 설 선물세트 '르누아르 에디션' (사진=애경)

파리바게뜨는 명절을 앞두고 '프리미엄 구움과자 컬렉션'을 내놓았다. 독일 전통과자 바움쿠헨, 프랑스 전통과자 갈레트, 금괴 모양의 구움과자 휘낭시에에 차와 즐겨먹는 마들렌을 한 세트로 묶었다. 프랑스에서 만든 와인 '도멘 라파주'와 '메종 방뜨낙' 세트도 함께 내놓았다. 전체적인 품격을 높인 차별화로 설 시장을 공략한다.

◆유통가도 명절 준비 나서...대형마트·백화점 특별 선물세트로 손님 맞이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유통업계도 각자 준비한 서비스를 바탕으로 설을 맞는 손님들을 맞이한다.

홈플러스는 26일까지 다양한 설 명절 가격대상품을 판매하며 소비자들이 선택할 폭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가성비 중시 고객을 위해 3만원 미만 세트를 2600여종 준비했다. 10만원 이상 프리미엄 선물세트는 75종이다. 특히 부정청탁금지법을 고려해 5만~10만원대 농수축산물 선물을 지난 설보다 7% 늘렸다.

이마트는 설 명절은 2주 가량 앞두고 9일부터 성수점, 용산점, 구로점 등 기업체 및 공단 수요가 많은 점포 34곳에서 선물세트 판매에 돌입했다. '유명산지 배 세트', '유명산지 혼합세트' 등 과일 묶음과 '동원튜나리챔100-E호'와 'CJ특선N호' 등 통조림 선물세트가 준비됐다.

이마트의 설 선물세트 (사진=이마트)
이마트의 설 선물세트 (사진=이마트)

롯데백화점은 11일부터 20일까지 '설마음한상' 특집전을 진행한다. 간소화·고급화된 소비 트렌드에 맞춰 프리미엄 재료를 집중 편성했다. '횡성축협한우 등심세트', 제주특대은갈치 등의 상품을 준비했다. 오는 22일까지 서울 소공동 본점에서는 한지, 끈, 노리개를 활용한 보자기 선물 포장 서비스도 시행한다. 

현대백화점은 '명품한우 세트'의 품목과 물량을 지난해보다 10% 늘렸다. 뿐만 아니라 유명 맛집과 협업한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송정골 한우 떡갈비 세트', '마포서서갈비세트', '게방식당 간장 전복새우장' 등을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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