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정은 기자
  • 입력 2020.01.12 07:05

[뉴스웍스=이정은 기자] 중동발 미사일 피격 소식에도 뉴욕 3대 지수가 신고가를 경신하며 냉탕과 온탕을 번갈아 담그고 있는 주식시장. 올해가 시작된지도 어느덧 10일, 주식 시장이 열린지도 어느덧 7거래일이 지났다. 지난 5년의 연초 코스피 변동 현황을 그래프로 표시, 그동안 연초 시장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분석해봤다.

2015년 1월 초 코스피 변동 추이

2015년 유가증권시장 첫 거래일인 1월 2일 코스피는 1926.44에 마감됐다. 이를 기준으로 이어진 9거래일간의 코스피 변동을 살펴봤을 때, 2015년 초에는 대체로 하락한 것을 알 수 있었다.

당시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국제유가 배럴당 50달러 이하로 추락 등의 글로벌 악재가 이어지면서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세를 보이며 1880선으로 급락했다. 2015년 1월 4일 코스피는 1882.45로 마감됐다.

2016년 첫 코스피 시장은 중국 증시에서 서킷브레이크(종가 대비 5% 급등락시 15분간 거래가 중단되는 제도)가 발동되는 등 폭락 여파로 하락 출발했다.

2016년의 첫 거래일이었던 1월 4일 코스피는 전장 대비 42.55포인트(2.17%) 하락한 1918.76에 장을 마감했다. 이후 이란과 사우디 간 외교 분쟁이 이어지는 등 악재가 이어지며, 떨어진 주가를 회복하지 못했다. 2016년의 열 번째 거래일인 1월 15일 코스피는 1878.87로 마감되며 1870선으로 떨어졌다.

코스피는 2017년에는 중국발 호재로 상승기조를 보였다. 2017년의 두 번째 거래일인 1월 3일 당시 중국 차이신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예상치를 5% 뛰어넘은 51.9로 발표되자 코스피는 상승 마감됐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7.81포인트(0.88%) 오른 2043.97에 마감되며 2040선을 돌파했다.

이후 보합세를 보이던 코스피는 11일, 장중 190만원대를 돌파한 삼성전자와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로 전거래일 대비 30.05포인트(1.47%) 오른 2075.17로 장을 마쳤다. 그 다음날인 12일 코스피는 2080선을 돌파했고, 삼성자는 주당 194만원을 달성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1.97포인트(0.58%) 오른 2087.14에 마감됐다.

당시 당선인이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당선 후 첫 기자회견을 가져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지만, 양적 완화 정책이나 감세 정책등에 대한 특별한 의견을 내지 않은데 대한 실망감으로 다음날 다우지수가 118포인트 급락하기도 했다.

2018년 코스피는 직전 12월 발표된 2017년 수출 실적이 양호하다는 소식에 상승 출발됐다. 2018년의 첫 거래일인 1월 2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2.16포인트(0.49%) 오른 2479.65로 마감됐다.

당시 양호한 수출 실적과 북한과의 우호적 관계로 남북경협에 대한 기대감에 이은 낙관적 투자심리로 코스피는 2400대 후반대에 머물렀다. 

2019년 증시는 현재도 이어지고 있는 미·중 무역협상의 진전 소식으로 소폭 상승 출발했다. 2019년 1월 2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7.80포인트(0.38%) 오른 2049.51에 장을 마쳤다.

전년 초 2400대였던 증시는 미·중 무역전쟁 발발, 글로벌 경기 둔화, 기준금리 상승 등으로 시장이 위축되며 약 20% 떨어진 2000대 중반으로 시작됐다.

2019년 초 코스피는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해의 부진을 이겨내는 듯 했다. 첫 거래일 이후 10거래일 동안 코스피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 열 번째 거래일인 1월 15일 전거래일 대비 32.66포인트(1.58%) 급등한 2097.18에 장을 마쳤다. 당시 중국 인민은행이 민영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 조달 지원 등을 발표하며 국내 증시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그렇다면 올해는 어떨까. 현재 올해 첫 거래일부터 7거래일이 지난 시점의 변화 추이를 그래프로 분석한 결과, 다소 변동폭을 보이고 있다. 최근 미국과 이란 간 무력 타격이 있는 등 국제 정세 불안감이 코스피의 등락 요인이 됐다.

다행히 미국이 무력 타격 대신 경제 제재로 사태를 진화할 것이 전망되자 시장은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지난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국민 성명을 통해 입장을 발표한 이후 뉴욕 3대 지수 및 코스피지수는 급등했다.

지난해 말 증권사들은 2020년 반도체 호황 및 미·중 무역협상으로 코스피의 상승을 예상했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반도체업종의 상승세는 가시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오는 15일 미국 워싱턴에서 진행될 1단계 무역합의 이후 코스피 전망 또한 낙관적일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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