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0.01.11 19:11
타이완 차기 총통 선거 개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차이잉원 총통이 한궈위 가오슝 시장을 여유있게 앞서고 있다. (사진=타이완 CTV방송 캡처)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타이완 차기 총통을 선출하는 투표가 11일 치러졌다.

이날 오전 8시(현지시간) 부터 타이완 전역의 1만7226개 투표소에서 시작된 투표는 오후 4시 순조롭게 마무리됐다. 투표용지가 전국 368곳의 개표소로 모인 가운데 개표소에서는 개표 작업이 진행 중이다.

타이완 CTV에 따르면 개표 초반 집권 민주진보당 후보인 차이잉원 총통이 중국국민당의 후보인 한궈위 가오슝 시장을 앞서고 있다.

오후 6시 현재 차이 총통은 300만120표(57.5%)를, 한 시장은 200만1763표(38.2%)를 얻고 있다. 

선거 결과는 이날 밤 10시께 나올 것으로 선관위는 예측했다.

이 추세라면 차이 총통이 재선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이 총통의 재선 성공 가능성은 투표 이전부터 제기됐다.

지난달 27∼28일 진행된 안정책협회의 여론조사에서 차이 총통의 지지율은 54.9%로 국민당 한궈위 후보의 22.1%보다 30%포인트 이상 높았다.

2018년 11월 지방선거 참패로 차이 총통은 큰 정치적 타격을 받았다. 당시만 해도 그의 2020년 재선은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중국의 압박 강화와 작년 6월부터 본격화한 홍콩 시위의 영향으로 대만에서 반중 정서가 커진 것을 계기로 차이 총통은 극적으로 지지도를 반등시켰다.

이날 타이완은 이날 국회의원인 입법위원 선거도 동시에 치른다. 타이완 국회의원은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쳐 총 113석이다. 

민진당은 이번 선거에서도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과반 의석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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