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왕진화 기자
  • 입력 2020.01.12 09:4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입장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백악관 유튜브 캡처)<br>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입장을 전달하는 모습. (사진=백악관 유튜브 캡처)

[뉴스웍스=왕진화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방위금 분담 협상을 앞두고 대폭 인상을 기정사실화하며 공개적으로 압박했다. 한국을 또 '부유한 나라'로 거론하며 "분담금을 훨씬 더 많이 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각) 폭스뉴스 '잉그러햄 앵글'에 출연해 "사우디아라비아 등 부유한 나라들은 미군 파병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고 언급하던 중 갑자기 한국을 지목하며 '5억달러' 발언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북한으로부터 한국을 지켜주기 위해 미군을 주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한국)은 우리에게 5억 달러를 지불했다"며 "그들은 우리에게 훨씬 더 많이 지불할 예정"이라고 추가 대폭 인상을 기정사실로 하며 압박성 발언을 이어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가 분담금에 합의하고 가서명한 지 이틀 만에 "한국이 5억 달러를 더 내는데 동의했다"며 실제와 다른 수치를 언급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부자나라들이 거의 아무것도 안 낸다", "가끔 동맹이 더 나쁘다"며 무임승차론을 거론, 방위비 분담금 대폭 증액 압박을 계속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오는 14∼15일 이틀 동안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제11차 방위비분담 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6번째 회의를 앞두고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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