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재필기자
  • 입력 2016.03.15 17:41

김재철 전 MBC사장·'국정화 영웅' 전희경도…의사·변호사 취득 장애인 박성민씨 눈길

▲ 프로바둑기사 조훈현 9단이 새누리당 비례대표 신청을 했다.<사진=YTN캡처>

새누리당 비례대표에 611명이 신청했다. 미용실 사장부터 프로바둑기사 조훈현 9단 등 명사에 이르기까지 사회 각계각층 인사들이 대거 접수했다.

19대 총선의 616명과 신청인원은 비슷하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비례대표 의석 수가 7석 줄어들어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15일 남성 402명, 여성209명 등 총 611명의 비례대표 공천신청자 명단을 공개했다. 비공개 신청 후보는 남성 123명, 여성 64명으로 모두 187명이었다.

공개 명단을 살펴보면 전직 관료 출신으로 서규용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정찬우 금융위 부위원장, 이희성 전 식약청장, 민동석 전 외교부2차관, 이병욱 전 환경부 차관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언론계로는 김재철 전 문화방송(MBC) 사장이 눈에 띈다. 김 전 사장은 회삿돈 1130만원을 개인적으로 유용한 혐의(업무상 배임)로 기소돼 항소심에서 20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은 상태다. 2014년 경남 사천통영시장 후보 경선에서 탈락하기도 했다.

박영문 전 KBS 사장은 상주군위의성청송 경선에 참여했지만 경선 운영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불참을 선언한 후 비례대표로 여의도 입성을 타진한다.

장애인으로는 인하대병원 전공의 박성민 씨가 관심을 모은다. 올해 31살의 박씨는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됐지만 도전을 거듭, 의사와 변호사 자격을 동시에 취득했다. 전 휠체어테니스 국가대표 홍영숙 대구장애인체육회 이사, 김영택 산재장애인협회 상임부회장도 비례신청을 했다.

문화·스포츠계에서는 조훈현 바둑기사, 허정무 전 축구감독, 방송인 하일씨에 이어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축구 심판인 임은주 전 AFC(아시아축구연맹) 국제위원이 신청서를 냈다. 

소상공인 자영업자들도 출사표를 던졌다. 대리운전 법인 대표인 김승윤 예스대리운전 사장을 비롯해 이승미헤어스케치의 이승미 대표, 농장을 운영하는 김정규씨 등이 비례대표 원서를 냈다. 

이밖에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역설해 김무성 대표로부터 "이 사회에 필요한 영웅"이라는 칭송을 들으며 영입된 전희경 자유경제원 사무총장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각종 시위 현장에서 독특한 퍼포먼스를 선보인 홍정식 활빈단 대표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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