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1.13 09:36

국가안보보좌관 "무능함으로 비틀거리는 이란 정권…이란 국민들은 질렸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 (사진=Face the Nation 유튜브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이 이란에 '최대압박' 제재를 계속하겠지만 전제조건 없이 '새로운 길'을 논의할 용의도 있다며 협상을 촉구했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이날 CBS 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란이 보다 정상적인 국가가 되는 일련의 조치들, 앞으로 나아갈 새로운 방법 등에 관해 전제조건 없이 앉아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의) 더 이상의 공격은 예상하지 않는다"며 이란의 추가 보복은 없을 것으로 본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란의 반정부 시위를 언급, "이란 국민이 일어나서 그들의 권리와 더 나은 정부, 다른 정권을 향한 열망을 주장하는 것을 볼 수 있다"며 이란 내부 갈등도 부각했다.

미국이 이란 군부 실세 제거의 명분으로 내건 '임박한 위협'과 관련, 그는 "이란이 미 대사관 4곳 공격을 계획했다고 밝힌 트럼프 대통령과 견해가 같다"면서도 "구체적인 증거를 본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같은 날 폭스뉴스 방송의 '폭스뉴스 선데이' 인터뷰에서 "최대압박 작전은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란은 질식당하고 있고 (협상) 테이블로 나오는 것 말고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ABC 방송의 '디스 위크' 인터뷰에서도 이란 정권을 겨냥해 "최대압박으로 비틀거리는 정권"이라며 "그들은 이 상황에서 무능함으로 비틀거리고 있으며 이란 국민은 이제 그것에 질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란 정권 교체는 미국의 정책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AP는 미국의 압박과 관련, "이란의 우크라이나 여객기 격추로 트럼프 행정부에 새로운 압박의 길이 열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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