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봉현 기자
  • 입력 2020.01.13 11:53

대만・베트남 수출용 사과에 시범적용…노동력 절감에 환경보호까지 기대

김종수(좌측) 도 농축산유통국장이 첫 적용된 신형과일트레이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북도)
김종수(왼쪽)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이 첫 적용된 신형과일트레이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북도)

[뉴스웍스=문봉현 기자] 경북도는 과일포장용 스티로폼 트레이(일명 난좌)를 대체할 종이 트레이를 개발해 대만베트남 수출용 사과에 첫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과일 상자에서 스티로폼 트레이가 점진적으로 사라질 것으로 보여 농촌일손절감은 물론 환경보호까지 기대되고 있다.

이번에 개발한 종이 트레이는 사과알에 꼭 맞게 제작되어 사과를 흔들림 없이 보관해 장거리 유통에 따른 압상(눌림으로 인한 상처)을 예방하고, 통기성과 습기를 유지하는 기능이 있어 사과의 신선도 유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통용되고 있는 스티로폼 트레이는 통기성과 습기유지 기능이 전혀 없어 사과의 신선도 유지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특히 매끈한 표면과 유격(과일과 포장재간 남는 간격)으로 사과가 움직여 운송 시 압상이 발생해 상품가치를 낮추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압상을 낮추기 위해 포장재 안에 다시 개별 보호망을 씌우고 있어 추가 자재비와 인건비 발생 및 환경오염 요인이 늘어나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다.

경북도는 이러한 스티로폼 트레이에 대한 해외바이어의 불만을 접수하고 현지조사를 진행한 후 국내 포장재 전문 개발사와 협력을 통해 1년간의 개발과정을 거쳐 신축성과 통기성을 겸비한 맞춤형 종이 트레이 개발에 성공해 사과 품위를 높이는데 성공했다. 

신형 종이 트레이는 2~3개월간의 해외 시범적용을 거쳐 미비점을 보완해 조속한 시일내에 일부 국내 유통에도 적용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 경북도의 신선농산물 수출은 8000만 달로로 2018년 6900만 달러 대비 15.9%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올해도 이러한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연초부터 대만, 베트남,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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