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1.13 14:53

하태경 "한국당, 보수재건 3원칙 수용…안철수 세력은 야당의 길과 제3의 길 중 선택하라"

새로운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가 지난 10일 국회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보수재건 3원칙'에 대해 언급했다. (사진= 원성훈 기자)
새로운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가 지난 10일 국회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보수재건 3원칙'에 대해 언급했다. (사진= 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새로운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는 13일 국회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혁신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 합의문에 새보수당이 요구해온 통합 3원칙이 포함돼 있다고 밝힌 것은 황 대표와 한국당 최고위가 새보수당의 보수재건 3원칙을 수용한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내놨다.

이로써 한국당과 새보수당은 이날부터 공식적으로 통합을 위한 논의에 착수했다.

새보수당의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이 밝힌 바 있는 '보수재건 3원칙'이란  △탄핵의 강을 건널 것 △개혁보수로 나아갈 것 △헌 집을 허물고 새 집을 지을 것이다.  

통추위가 지난 9일 밝힌 6원칙은 △대통합의 원칙은 혁신·통합 △시대 가치인 자유·공정 추구 △모든 반문(반문재인)세력 대통합 △청년의 마음을 담을 통합 △탄핵 문제가 총선승리 장애물이 돼선 안 됨 △대통합 정신을 실천할 새 정당 결성이다.

보수우파 측에서는 사실상 통추위의 6원칙 속에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의 '보수재건 3원칙'이 녹여져 있다고 해석하는 분위기가 적잖다.

이런 가운데, 하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한국당이 흔들리지 않고 이 보수재건 3원칙이 포함된 6원칙을 지키는지 예의주시하면서 양당 간 대화를 시작하겠다"고 피력했다. 이 발언은 한국당 내의 친박세력에 의해 한국당이 3원칙 혹은 6원칙의 수용과정이 흔들리는지 지켜보면서 '통합 열차가 탈선하지 않도록 지켜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하 대표는 특히 "혁통위의 성격과 역할에 대한 합의가 새보수당과 이뤄진다면 우리 당에서 (회의에) 나가는 것을 적극 검토하겠다"며 "한국당과의 대화와 혁통위 내에서의 대화는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혁신통합의 대상은 한국당 뿐"이라며 "시민단체가 우리의 통합 대상은 아니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대표와의 통합 논의에 대해선 "그쪽 노선이 뭔지, 야당의 길을 갈 건지 제3의 길을 갈 건지 분명히 해야 한다"며 "제3당이라면 여당과 야당을 다 심판하자는 것이고, 야당의 길은 집권당을 심판하자는 것이기 때문에 안철수 세력의 입장이 전제돼야 한다"고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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