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20.01.13 18:24

한 달여 만에 각각 21.3%, 29% 급등

(자료=네이버금융)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국내 대표 반도체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들 종목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3.7%포인트 높아졌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6만원, 10만5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12월 4일까지 각각 5만원(4만9450원), 8만원(7만7700원)에 미치지 못했으나 한 달여 만에 약 21.3%, 29%씩 뛰어올랐다. 삼성전자 우선주도 같은 기간 21% 상승했다.

이들 3개 종목이 코스피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졌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은 1499조8464억원으로 3개 종목의 비중은 31.4%(472조841억원)였다. 앞선 비교기간(27.7%)보다 3.7%포인트 상승했다.

반도체주의 강세는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와 반도체 업황 개선에 힘입은 결과다. 미중은 지식재산권, 기술 이전, 농산물, 금융서비스, 환율 등을 포함한 9개 문제에 대한 합의를 도출했다.

류허 중국 부총리는 1단계 합의 마무리를 위해 이날 대표단과 함께 워싱턴D.C.를 방문해 15일 백악관에서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부 장관도 12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기술 및 농업 문제, 금융 서비스, 구매 등과 관련해 포괄적인 합의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무역합의 서명은 이번주에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반도체 업황 개선도 경제지표를 통해 확인됐다. 이날 관세청에 따르면 1월 1~1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은 13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3%(6억6000만달러) 늘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1.5% 늘면서 수출 반등을 이끌었다. 최근 들어 반도체 단가 하락세는 진정되고 수출 물량은 증가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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