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의원들 "탄핵 이슈화하지 말자"…김태흠 "꼭 논의해야"
보수 의원들 "탄핵 이슈화하지 말자"…김태흠 "꼭 논의해야"
  • 전현건 기자
  • 승인 2020.01.1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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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통위 놓고도 의견 분분
(사진=전현건 기자)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13일 열린 '혁신을 통합 보수대통합,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에서 미래를향한전진당의 이언주(왼쪽 세 번째) 창당준비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준석 새로운보수당 젊은정당비전위원장, 신율 명지대 교수, 이언주 창당준비위원장, 자유한국당 조경태, 김태흠 의원, 주동식 자유시민정치회의 공동대표. (사진=전현건 기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이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 통합을 논의하는 가운데 보수 진영 인사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문제에 대해 '덮고 가자', '그럴 수 없다'며 의견 차이를 보였다.

13일 국회 의원회관 간담회실에서 열린 '혁신을 통한 보수 대통합,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에서 무소속 이언주 의원, 한국당 조경태 의원, 같은 당 김태흠 의원, 새로운보수당 이준석 젊은정당비전위원장이 보수 통합에 대해 제각각의 의견을 내놨다.

한국당 조경태 의원은 "탄핵의 강을 잘 극복해서 넘어가야 한다"며 "오늘 한국당에서 최고위 6가지 대원칙 중 하나인 탄핵이 장애물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게 만장일치로 넘어갔다. 탄핵문제에 있어서 만큼 우리가 통합의 장애물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보수당 이준석 위원장은 "통합만이 살길이고 그것이 실리론"이라며 "가장 중요한 실리 중 하나는 국민적 인식의 불리한 지형을 극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석방하는 데 반대하는 의견이 62%이고, 특히 20대의 80%가 석방을 반대하고 있다"며 "탄핵을 두고 친박, 배신자 등의 명칭을 쓰며 서로를 공격하면 통합을 하든 안 하든 보수는 망할 거라고 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당 김진태 의원 등 통합 반대파들의 탈당 가능성을 언급하며 "한국당이 보여줘야 할 결기는 그런 분들의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합에 반대하는 세력과 함께할 수 없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김태흠 의원은 "탄핵 이야기하지 말라는 건 과거 탄핵에 관여한 이들이 자기들의 잘못한 것을 비판하지 말라는 의미가 있다"며 "보수 통합의 과정에서 아쉬운 점은 미래에 대한 비전과 보수의 가치를 통해, 가치 우산 아래 모이는 이런 통합이 아니라 선거 전 이합집산적 의미로 모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탄핵의 강을 건너자는 말 자체가 탄핵을 말하는 것"이라며 "탄핵을 반드시 논의하고 넘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래를 향한 전진당 창당준비위원장인 이언주 의원은 "탄핵을 이슈로 꺼내 곤란한 상황을 만드는 것은 통합에 장애가 될 수 있다는 것은 여기 있는 사람이 다 인식할 것"이라며 "새로운보수당의 통합 조건 중 하나인 탄핵의 강을 건너자는 것은 여의도에서 국회의원들, 정치인들끼리 합의한다고 건널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탄핵 찬반을 떠나서 처절하게 성찰을 해야 한다. 성찰을 통해 상처받은 국민의 마음을 어루만져 줄 때 국민의 힘으로 건널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와 관련해서 김태흠 의원은 "한국당의 당 대표의 권한이 10이라면 한국당이 3∼4를 갖고 나머지의 각 정파·주체들이 6∼7을 갖고 공유하는 공동 집단 지도체제라는 형식이 이뤄질 수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선거가 임박하면 황교안 대표가 상임 공동선대위원장, 나머지 각 정파가 그 속에서 공동위원장 형태로 해서 첫 출발을 할 수 있다"며 "공천은 여론조사를 통해 경선을 치르면 된다"고 말했다.

이언주 의원도 "혁통위야말로 저희가 문제제기를 했지만 위원장 선임과정에서 우리(전진당) 의견이 많이 반영되지 않았다"면서도 "지난해 10월 3일 많은 세력이 반문재인 전선을 형성했지만 단일화된 리더십 아래서 모이지 못하다 보니 사분오열하다가 집으로 다 갔다. 구심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에 이준석 위원장은 "혁통위를 새보수당이 반대하는 이유는 통합에 대해 논의해야 할 게 많아서"라며 "합의를 이뤄내기 위해선 주체들이 간략화, 간소화돼야 한다. 공통분모를 만드는 데에 탄핵에 대한 의견도 일치가 안되는 상황에서 얼마나 많은 것을 만들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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