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1.13 21:01

찬성 164 vs 반대 109… '4+1' 공조 위력 재확인

13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국무총리(정세균) 임명동의안이 가결되고 있다.(사진=전현건 기자)
13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국무총리(정세균) 임명동의안 표결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전현건 기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13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이로써 정 후보자는 이낙연 국무총리에 이어 문재인 정부 두번째 총리인 제46대 총리로 취임하게 됐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재석 278명, 찬성 164명, 반대 109명, 기권 1명, 무효 4명으로 정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가결했다.

국회법에 따르면 총리 후보자 인준안은 무기명 투표로 진행되며 재적 의원 과반 출석, 출석 의원 과반 찬성으로 의결된다.

입법부 수장인 국회의장 출신이 행정부 2인자인 총리 자리로 옮기는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반대 방침을 굳힌 상태에서 표결에 참여했다.   

앞서 정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서도 한국당의 반대로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인사청문 심사경과보고서 채택이 무산됐다.

이에 문희상 국회의장은 이날 본회의에 총리 인준안을 직권상정했다.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대안신당, 정의당, 민주평화당 등 여야 5당은 공조를 흔들림 없이 유지하면서 찬성표 164표를 만들어냈다.

국회 인준안 통과에 따라 정 후보자는 14일 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는다. 임기는 14일 0시부터 시작된다.

6선 의원 출신으로 국회 사정에 밝고 '경제통'으로 유명한 정 후보자의 총리 취임으로 문재인 정부는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 동력을 확보해 경제 활성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제1야당인 한국당의 반대 속에 인준된 정 후보자는 야당과의 관계 회복이라는 숙제를 안게 됐다.

한편, 정 후보자의 지명으로 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인 이낙연 총리는 2년 8개월 가까이 자리를 지킨 '최장수 총리' 기록을 세우고 민주당으로 돌아와 총선 승리를 위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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