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0.01.14 09:20
홍리나 마리몬드 대표가 엄규성씨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홍리나 마리몬드 대표가 엄규성씨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마리몬드)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마리몬드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상기시키는 광고를 제작한 대학생에게 감사의 의미로 장학금 300만원을 전달했다.

장학금을 받은 대구 가톨릭대 광고홍보학과 엄규성(25)씨가 제작한 광고는 ‘경력무관, 학력무관, 나이 무관’을 강조한 취업 공고 형태로, 지난 12월 중순 교내 게시판에 부착됐다.

이 공고 하단의 QR 코드를 찍으면, '1930년 그들도 속았습니다.'라는 문구를 시작으로 일본군’위안부’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페이지가 연결되어 온라인에서 크게 화제가 된 바 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삶에서 영감을 받아 시작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마리몬드는 해당 광고의 제작 의도와 의미가 인권을 위해 행동하고 폭력에 반대하는 브랜드의 철학과 닮아 있다고 판단해 엄규성씨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게 됐다.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알리고 싶다는 엄규성씨의 뜻에 함께하고자 해당 광고물을 미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에서 진행하는 마리몬드 글로벌 캠페인에 활용하기로 협의했다.

홍리나 마리몬드 대표는 “마리몬드는 인권이 존중받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디자인과 예술, 적극적인 행동으로 사람들의 일상 속에 함께하고자 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라고 말했다.

마리몬드는 현재 영업이익의 최소 50% 이상을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활동하는 단체들에 기부하고 있다. 2019년 7월 기준, 누적 22억 2807만 1512원의 기부액을 기록했다.

미래세대가 평화와 인권활동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김복동 장학금'과 ‘이순덕 장학금’을 지원하는 ‘마리몬드 피스가드너 장학금’을 운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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