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1.14 12:10
손병두 부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손병두 부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글로벌 금융시장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14일 홍콩을 방문해 ‘국제금융인의 밤’ 행사에 참석하고 홍콩금융관리국(HKMA) 부총재와 양자면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손 부위원장은 국제 금융중심지인 홍콩에서 개최되는 ‘제4회 국제금융인의 밤’에 참석해 글로벌 금융시장 전망과 주요 리스크 요인들에 대해 논의하고 정책 제안을 청취할 예정이다.

홍콩소재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 간담회를 통해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동향과 아시아 경제 리스크 요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에드몬드 라우 홍콩금융관리국(HKMA) 부총재와 별도의 양자 면담을 통해 글로벌 금융시장 동향과 양국간 금융협력 방안을 발굴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

손 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홍콩에 진출한 한국 금융회사들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과 협조를 요청하고 한국 금융회사들의 현지 영업상의 애로사항도 전달할 계획이다.

손 부위원장은 지난 13일 스위스 바젤에서 개최된 금융안정위원회(FSB) 운영위원회(SC) 회의에 참석했다. 운영위원회는 주요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는 고위급회의로 20개 국가 중앙은행 및 금융감독기관의 장, 국제통화기금(IMF)·유럽중앙은행(ECB) 등 11개 국제기구의 최고책임자들이 참석했다.

운영위원들은 이날 비은행금융기관(NBFI)의 리스크 점검 방향, 스테이블코인 관련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규제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손 부위원장은 회의에서 “비은행금융중개의 규모와 글로벌 연계성을 감안할 때 규제·감독 방향을 재점검하는 것이 매우 시의적절하고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그간의 저금리 기조가 고수익·고위험 자산 선호 등 비은행권에 내재된 특유의 리스크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음을 환기했다.

손 부위원장은 스테이블코인을 글로벌 금융시스템에 편입하기 이전에 발생 가능한 리스크를 총체적으로 평가하고 그에 상응하는 규제방안을 우선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는 원칙에 동의했다. 

스테이블코인이 통화정책, 자금세탁방지(AML) 등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 IMF, 자금세탁방지기구(FATF) 등 국제기구와의 협력 강화 필요성을 확인하면서 “규제차익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G20 중심으로 스테이블코인 규제 관련 선진국-개도국간 공동대응 기조를 확산시켜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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