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20.01.14 11:30

"다음에는 내부에서 발탁될 기회가 있을 것"

문재인 대통령(자료화면=MBC 유튜브 캡쳐)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신년기자회견에서 기업은행장 인사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자료화면=MBC 유튜브 캡쳐)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기업은행은 국책은행이자 정책금융기관이므로 공공기관"이라며 "인사권은 정부에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박근혜 정부 시절에 기업은행장에 비슷한 인사(외부인사 임명)를 했을 때 당시 민주당이 관치금융 폐해를 지적하면서 결국 무산됐다"며 "그때는 반대했는데 왜 지금은 낙하산 인사를 임명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에는 정부가 민간은행장 인사까지 개입해서 낙하산 인사, 관치금융이라는 말이 있었다"며 "기업은행은 정부가 출자한 공공기관으로 인사권은 정부에 있다"며 민간은행과의 차이를 강조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변화가 필요하면 외부에서 수혈하고 안정이 필요하면 내부에서 발탁하는 것"이라며 이번 기업은행장 인사의 배경을 에둘러 말했다.

윤종원 신임 기업은행장의 '무자격론'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문 대통령은 "경제금융분야에 종사했고 과거 정부 때 경제금융 청와대 비서관, 우리 정부 때는 경제수석, IMF 상임이사까지 역임해 경력면에서는 전혀 미달되는 게 없다"며 "내부 출신이 아니라는 이유로 비토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기업은행장 출근 저지 투쟁을 벌이는 노조에 대해서는 "다음에는 내부에서 발탁될 기회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조금 더 열린 마음으로 기업은행의 발전, 중소기업 특화 금융을 얼마나 더 활발하게 할 수 있냐는 관점에서 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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