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재갑 기자
  • 입력 2020.01.14 15:09

"지역 돌보고 시민 의견 조율하기는커녕 오히려 갈등 조장하고 당면과제 외면"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양시 만안구 예비후보(사진제공=강득구 예비후보 선거사무실)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양시 만안구 예비후보(사진제공=강득구 예비후보 선거사무실)

[뉴스웍스=한재갑 기자] 2020년 총선에서 경기 안양시 만안구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강득구(56) 예비후보는 누구보다 현장에서 답을 찾는 소통 능력과 행정 경험을 두루 갖췄다는 평을 듣고 있다. 특히 김대중 대통령의 평민당 때부터 한 번도 당을 떠나지 않았고, 지역구에서 주민과 함께 고민하며 만안구가 키운 정치인으로 시민들의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강 예비후보는 14일 뉴스웍스에 밝힌 ‘출마의 변’에서 “국회 변화, 정치 변화는 국회 구성원이 바뀌어야 이룰 수 있다”며 “변화와 교체를 요구하는 시대정신에 부응하고자 출사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기적 발전 전망 없이 정체된 안양시 만안구의 발전을 위해 온 힘을 바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래는 강득구 예비후보와의 일문일답이다.

- 출마 이유와 선거에 임하는 각오는.

“동물국회를 넘어 식물국회를 바라보는 국민의 한결 같은 목소리는 '제발 국회를 바꿔라', '제대로 일하는 국회를 원한다'는 것이다. 국회변화, 정치변화는 국회 구성원이 바뀌어야만 이룰 수 있다. 변화와 교체를 요구하는 시대정신에 부응코자 출사표를 던졌다.

안양만안은 지역구 국회의원 교체지수가 전국 평균수준을 훨씬 웃돌고 있다. 현장 목소리와 시민들 요구는 이미 지난 20대 총선 이전부터 터져 나왔다. 지난 2016년 총선에 출마선언을 하고 경선운동을 하고 있었고, 김종인 비상대책위 체제가 되면서 갑자기 안양만안지역이 전략공천지역이 됐다. 컷오프 명분은 ‘정무적 판단’이라고 했다. 그러나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안양만안지역 주민은 지금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한 열망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남다른 각오로 출마하게 됐다.

정치인은 소명의식이 투철해야 한다. 지역에서 자란 3선 도의원으로서 누구보다 지역을 잘 알고 있고 깊은 애정을 갖고 있다. 정체되어 있는 지역에 대한 고민도 누구보다 크다. 지역을 부활시키고 시민들이 상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소명의식이 이 자리에 서게 했다. 결코 혼자가 아니다. 만안구 주민들과 함께 20년간 정체되어 온 만안구의 현실을 정면으로 돌파하는 새로운 발전의 계기를 만들어내고 싶다. ”

- 대표공약 세 가지를 제시한다면.

“첫째로, 만안이 부활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할 것이다. 안양만안은 불과 20~30년 전 만해도 안양, 군포, 의왕, 광명, 시흥, 과천 등 인근 지역의 중심지였다. 평촌신도시가 들어서고 주변의 광명, 군포 등이 발전할 때 장기적 발전 전망 없이 정체되어 왔다.  ‘만안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다.

둘째로, 대한민국 미래를 장기적으로 내다보고 세팅하는 정책들을 만들어갈 것이다. 국가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토대로 미래를 내다보는 정책을 선도적으로 고민하겠다.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과 국가경제의 허리를 담당하고 있는 중소 상공인들이 체감할 수 있는 경제정책을 마련하고,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는 장기적 행복교육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셋째로, 정치권의 개혁을 이루기 위해 헌신할 것이다. 다선 중진의원들은 무능한 국회를 만든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오히려 초선, 재선의원들의 역할이 더 눈에 띄었다. 국회의원들의 특권을 내려놓고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국회 문화를 만드는데 초선의 열정을 다하겠다.”

- 자신의 장점 및 단점을 말해달라.

“지난해 펴낸 책 제목이 <안양시민과 함께 만든 새로운 안양이야기, 득구있다>이었다. 이름처럼 잘 귀담아 듣는다. 경청의 힘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본능적으로 경청의 힘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대부분 사람들이 정치는 정치인들만이 하는 것으로 아는데, 우리의 삶이 곧 정치이다.

협치를 정치활동의 중요 원칙으로 삼아왔던터라 소통의 기술이 장착되어 있다. 삶의 경험은 정치적으로 이루고 싶은 꿈과 무관하지 않다.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났고, 강제징용을 다녀온 외할아버지와 어머니의 신산한 삶을 보며 자랐다. 어려운 가정형편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서 중학교 때 신문배달을 했고, 학창시절에는 또래보다 문제의식을 가져서 힘든 시간도 겪었다. 청년 시절에 시장에서의 장사 경험과 30대 때 당시 명예직이던 지방의원으로서 혁신적인 의정활동을 하는 등 남들이 많이 가지 않을 길에 도전하곤 했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현장중심 의정활동은 이런 저의 삶이 바탕이 된 것이다.

연정부지사로 재임한 시절의 행정경험은 전체를 그려내는 능력과 경험을 주었다. 각 단위를 조율하고, 다른 의견을 가진 정치, 행정집단과 협치를 이뤄내었던 경험도 또 하나의 장점이다. 무엇보다도 정치인으로서 명분과 원칙을 소중히 하고 지켜왔다. 힘든 시절에도 평민당 때부터 당을 지켰고 원칙에 어긋나는 일은 욕을 먹을지라도 아니라고 말해 왔다. 지금의 저를 만든 것은 명분과 원칙을 지킨 결과이다.

단점이라면, 지나치게 겸손하다는 얘기를 듣곤 한다. 아내한테도 반말을 안 한다. 나이가 어리다거나 직급이 낮다고 해서 하대를 하지 않는다. 그래서 후배들도 좀 편하게 대해달라는 주문을 하곤 한다."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양시 만안구 예비후보가 출근길에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제공=강득구 예비후보 선거사무실)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양시 만안구 예비후보가 출근길에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제공=강득구 예비후보 선거사무실)

- 당내 경선과정과 이후 선거과정에서 라이벌로 꼽는 인물은 누구인가. 승리를 위한 필살기는.

“상대적인 라이벌을 떠나서 가장 큰 라이벌은 자기 자신이라고 생각한다. 20년 넘는 정치생활을 하면서 원칙을 지키고 우직하게 걸어가는 것 자체가 힘들고 회의를 느낄 때가 종종 있다. 이것을 이기는 것이 그 어떤 강한 라이벌을 만나는 것 보다 더 어렵다.

현재 안양만안 더불어민주당 경선은 저와 5선 의원인 이종걸 의원 간 2파전이 팽팽하게 진행되고 있다. 80~90%의 주민들이 국회의원을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역에서 이종걸 의원에 대한 피로감은 매우 팽배해 있다. 더군다나 이종걸 의원은 중앙정치에서도 중진의원으로서 자기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재인 대통령 당 대표 시절에 원내대표를 하면서 가장 힘들게 했던 주역이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지역의 당원들에게서도 볼멘소리를 듣고 있다.

반대로 저는 김대중 대통령의 평민당 때부터 한 번도 당을 떠나지 않았다. 지역구에서 함께 고민하며 만안이 키운 정치인이기에 시민들께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이종걸 의원을 라이벌로 생각하지 않는다. 바뀌어야 할 대상일 뿐이다.

다른 당(자유한국당)의 후보로 누가 나올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그 누가 나와도 경쟁력이 있다. 과거 선거를 비추어볼 때, 우리 당의 평균 지지율이나 우리 당 시장 및 선출직 당선자들의 득표율보다 제 득표율이 항상 현저히 높았다는 것이 그 증거이다. 어떤 상대가 나와도 해 볼만 하다. 경선에서 열심히 하여 꼭 민주당 후보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 지역 구민에게 꼭 드릴 말씀은.

“3교대 노동자 아들인 제가 3선 도의원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지역의 관심과 지지 덕분이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4년 전에 제게 보내 주셨던 지지의 결실을 맺지 못한 것은 정말 죄송하다. 그 당시 제게 무소속으로라도 출마하라고 권하셨던 분들의 마음을 왜 모르겠나. 그 때 마음이 찢어지면서도 여러분들의 열망을 느꼈다. 그것은 제대로 된 대통령을 국민과 함께 만들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당을 떠나지 않고 4년을 기다렸다. 4년 동안 경기도 연정부지사를 하고 민주연구원에 국정 운영의 전반을 배우면서 차근차근 준비했다. 만안구 구석구석을 누비며 주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도 많이 들었다.

그런데 지역의 이종걸 의원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 지역을 돌보고 시민들의 의견을 조율하기는커녕 오히려 갈등을 조장하고 당면과제를 외면했다. 4년 전에는 경선의 기회를 박탈당했지만, 이번에는 아니다. 경선을 통해 안양시민의 힘, 만안 주민의 염원으로 새로운 정치 새로운 만안의 기틀을 마련하겠다. 혼신의 힘을 다해 경선에 임하고 있다. 치열하게 준비하고 있다. 유권자 여러분만 믿고 뚜벅뚜벅 걸어가겠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만들어달라. 꼭 승리로 보답하겠다."

강득구 예비후보는 경기도의원 3선, 경기도의회 의장을 역임하고, 남경필 경기도지사 당시 경기도 연정 부지사로 활동했다. 성균관대학교 한국철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 정치행정리더십학(석사)을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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