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1.14 17:18

"국회와 실질적인 협치 이루고 국민 체감할 수 있도록 민생경제 살릴 것"

신임 국무총리로 지명된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17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언론인과의 대화'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 전현건 기자)
정세균 신임 국무총리 (사진= 전현건 기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정세균 신임 국무총리는 14일 취임사를 통해 “저를 믿고 중책을 맡겨준 문재인 대통령과 동의해준 국회, 성원해준 국민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정 총리는 문재인 정부 들어 2번째, 대한민국에서는 제46대 국무총리가 됐다.

정 국무총리는 이날 “이제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는 우리 앞에는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역사를 열어야 할 책무가 놓여 있으나 대한민국이 마주하고 있는 국내외 상황은 결코 간단치 않다”며 “수많은 위기 속에서도 역사의 수레바퀴를 전진시켜 왔듯이 우리는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것이고 또 그래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처한 현실에 대한 냉철한 분석과 평가를 바탕으로 국정 전반을 재점검하고 미래를 위한 준비에 매진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저성장, 저고용으로 상징되는 뉴노멀 시대와 4차 산업혁명의 새로운 물결 속에서 심화된 불평등을 해소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어제의 성과가 내일의 성공을 담보해주지 않는다”며 “잘해오고 있는 부문은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해나가는 동시에 AI, 빅데이터 등 미래 산업을 제대로 준비하는 노력이 매우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대한민국 정부는 '국민에게 힘이 되는 정부'가 될 것”이라며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경제의 활력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기업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도록 정부가 먼저 혁신하겠다”며 “신산업에 대한 사후규제 도입과 같은 과감한 규제개혁을 통해 불확실성을 줄이고 기업가정신을 고양하는데 정부의 사활을 걸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대외 경제의 불안정성을 뛰어넘어 지속가능하고 항구적인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정부는 혁신성장에 전력투구해 경제 활력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겠다”며 “경제가 통계상으로 호전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국민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도록 민생경제를 살리겠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진정성 있는 소통과 협치로 사회통합을 이뤄내겠다”며 “첨예한 갈등 사안에 대한 국민 의견을 경청하고 국회와는 소통을 넘어 실질적인 협치를 이뤄나가면서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의 기반을 구축하고 더 나은 민주주의를 정착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회의 공정을 높이고 나라의 안전을 다지겠다”며 “사회 각 분야의 불공정을 개선하고 보다 튼튼한 사회 안전망 확충으로 불평등과 양극화 해소의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간 기업과 정당, 국회와 정부에서 일하면서 대한민국 공직자들의 역량과 책임감이 얼마나 뛰어난지 잘 알고 있다”며 “우리 앞에 놓인 역사적 책무가 무겁고 어렵지만 저와 공직자 여러분이 마음과 지혜를 모으면 거뜬히 완수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정 총리는 공직자들에 ‘먼저 혁신하고, 먼저 소통하고, 먼저 적극행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 총리는 “일하다 접시를 깨는 일은 인정할 수 있어도 일하지 않아 접시에 먼지가 끼는 것은 용인할 수 없다”며 “국민을 위한 소신행정은 총리가 책임을 지고 지켜 주겠다”고 약속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