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0.01.15 08:28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가트너가 2019년 전세계 반도체 매출에 대한 예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가트너에 따르면, 2019년 전세계 반도체 매출은 2018년 대비 11.9% 하락한 4183억 달러를 기록했다.

메모리 시장 침체가 지난 2년간 매출 1위를 차지한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기업에 악영향을 미치면서, 인텔은 다시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앤드류 노우드 가트너의 부사장 겸 애널리스트는 “메모리 시장은 2019년 매출이 31.5% 감소했다”며, “메모리 부문 내에서는 D램이 2018년말부터 2019년까지 과잉 공급이 지속되면서 매출이 37.5% 감소했다. 2019년 하반기에 D램 공급업체의 과잉 재고 영향으로 가격이 인하됨에 따라, 2019년 평균판매단가(ASP)는 47.4% 하락했다”고 말했다.

인텔은 2019년 매출에서 지난 2년간 삼성전자에 빼앗겼던 글로벌 반도체 공급업체 1위라는 위상을 되찾았다.

2019년 인텔의 반도체 매출은 서버 시장이 침체되고, 지속적으로 CPU 공급이 제한되며, 4 분기에 셀룰러 모뎀 사업을 애플에 판매하면서 0.7%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다른 메모리 공급업체들과 마찬가지로, D램 및 NAND플래시 시장에서 과잉 공급 및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매출의 82%를 차지했던 삼성전자의 메모리 매출은 2019년 34% 감소했다.

2018년 말에 증가한 재고는 2019년 상반기 수요 부진으로 더욱 악화돼, NAND 플래시 매출은 23.1% 감소했다.

가트너는 SSD 도입률 및 5G스마트폰 수요 증가로 인한 공급 비트 그로스가 낮기 때문에 2020년에도 NAND의 회복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른 디바이스 항목들의 매출 성장세의 경우, 아날로그 제품은 5.4% 감소하고 광전자 제품은 2.4% 증가하는 등 다양한 결과를 보였다.

노우드 부사장은 “2020년에는 과잉 재고 문제 해소로 칩 ASP가 올라가면서 반도체 시장 매출, 특히 메모리 부문의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화웨이는 미국 기업을 대체할 수 있는 실리콘 공급업체를 확보하기 위해, 자회사인 하이실리콘뿐만 아니라 일본, 대만, 한국 및 중국에 본사를 둔 대체 공급업체들을 모색해야만 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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