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1.15 09:48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해 연간 취업자 증가 수가 3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40대, 30대 취업자가 줄고 제조업 일자리가 감소하면서 낙관적으로만 바로 볼 수 없는 상황이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19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2019년 연간 취업자는 2712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30만1000명(1.1%) 증가했다. 이에 따라 연간 취업자 증가 규모는 2년 만에 30만명대를 회복했다. 지난해 취업자 증가 수는 9만7000명에 불과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37만7000명, 50대에서 9만8000명, 20대에서 4만8000명 각각 늘었으나 40대에서 16만2000명, 30대에서 5만3000명 각각 줄었다. 공공근로 확대 영향으로 60세 이상, 50대 취업자는 증가했으나 한창 산업역군으로 활약해야 하는 40대와 30대에서는 감소했다. 

2019년 고용률은 60.9%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8%로 40대에서 하락했으나 20대, 30대, 50대 이상에서 오르면서 0.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통계가 시작된 198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5~29세 청년층 고용률은 43.5%로 1.3%포인트 올랐다. 이는 2006년 이래 최고치다. 청년층은 인구가 8만8000명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취업자는 4만1000명 증가했다.

산업별 취업자 증감 규모를 살펴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숙박 및 음식점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등은 각각 16만명, 6만1000명, 6만명 증가했다. 이처럼 서비스업의 경우 보건복지업, 숙박음식업 중심의 취업자 증가세가 크게 확대되면서 고용증가세를 견인하고 있다.

반면 제조업, 도매 및 소매업, 금융 및 보험업은 각각 8만1000명, 6만명, 4만명 감소했다. 특히 양질의 일자리로 꼽히는 제조업 취업자는 2016년부터 줄어들기 시작한 가운데 그 규모도 더욱 확대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실업자는 106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1만명 줄었으나 4년 연속 100만명을 상회했다. 다만 전체 인구가 32만2000명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2013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시현했다. 지난해 실업자는 60세 이상, 50대에서 늘었으나 20대, 40대, 30대에서 줄었다.

실업률은 3.8%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으나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8.9%로 0.6%포인트 내렸다. 이는 2013년 8.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반면 청년층 확장실업률(고용보조지표3)은 22.9%로 2015년 집계 이래 가장 높았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고용시장이 크게 회복되면서 반등했으나 향후 고용여건은 인구 둔화 가속화, 산업·일자리 구조변화 등으로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고용 회복흐름이 지속·확산될 수 있도록 경제활력 제고를 통한 경제·고용여건 개선에 총력을 다하고 중장기 구조개혁·미래성장동력 발굴 등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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