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1.15 11:30

"현장의 근육, 혁신의 체력으로 '용산'의 숨겨진 가능성 찾아낼 것"

강태웅 서울시 행정1부시장이 30일 오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서울교통공사 채용비리의혹 관련 감사원 감사에 대한 서울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손진석 기자)
강태웅 서울시 행정1부시장.(사진=손진석 기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강태웅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15일 부시장직을 사퇴하고 4월 총선에 출마한다.

강 부시장은 더불어민주당 측 권유를 받고 출마하기로 결정했으며, 서울 용산구 선거구에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등록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 부시장은 이날 서울시 직원들에게 보낸 작별 인사 글에서 "30여 년간 몸담아온 정든 서울시를 떠나 정치라는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고자 한다"며 "행정가로 30여 년을 일했으나 행정만으로 충분히 해소되지 않는 갈증을 느꼈다"며 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가슴 한구석에는 시민의 아픔을 치유하고, 다양한 삶의 열망에 부응하는 새로운 정치의 목마름이 늘 존재했다"며 "시에서 키워온 현장의 근육, 혁신의 체력으로 서울의 심장 '용산'의 숨겨진 가능성을 찾아내는데 제 인생의 모든 것을 쏟아붓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행정부시장으로 서울시정의 한 축을 담당하면서 대한민국의 역사와 미래 잠재력을 고루 품은 용산의 현안에 대한 구체적 고민을 이어 온 바 있다"며 "이제 정치라는 소명을 제 몫으로 받아들이고자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시 공무원으로 지켜온 자긍심이 훼손되지 않도록 새로운 환경에서도 최선을 다하며 떳떳하게 생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공직에 있는 공무원이 이번 총선에 출마하려면 선거 90일 전인 16일까지 현직에서 물러나야만 한다.

강 부시장은 용산중·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다. 그 후 1989년 제33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서울시에서 언론담당관, 행정과장, 기획담당관 등 보직을 거친 후 정책기획관, 행정국장, 대변인, 경제진흥본부장, 기획조정실장에 이어 행정1부시장을 역임했다. 

한편 서울 용산구의 현직 의원은 4선의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며, 이번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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