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20.01.15 10:57

인도비료협동조합 산하 키싼 파이낸스 지분 약 25% 확보

(사진제공=농협금융)
김광수(왼쪽 세 번째) NH농협금융 회장이 지난 14일 인도 뉴델리 인도비료협동조합(IFFCO) 본사에서 열린 NH농협캐피탈과 키싼 파이낸스 간 투자서명식에서 란잔 샤르마(첫 번째부터) 키싼 파이낸스 대표, 아와스티 IFFCO 회장, 이구찬 NH농협캐피탈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농협금융)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NH농협금융이 세계 최대 비료협동조합인 인도비료협동조합(IFFCO)과의 조인트벤처(JV) 방식으로 인도 금융시장에 진출한다.

농협금융은 김광수 회장이 지난 14일 인도 뉴델리 IFFCO 본사를 방문해 두 그룹 산하의 여신전문금융 자회사간 투자서명식을 가졌다고 15일 밝혔다.

농협금융의 자회사 NH농협캐피탈은 IFFCO 산하 트랙터 금융 전문회사인 키싼 파이낸스(Kissan Finance)의 지분 약 25%를 확보해 2대 주주로 올라서며 현지 농기계 구매 및 담보대출 사업에 참여하게 된다.

이번 사업이 실행되면 한국계 금융회사 최초로 조인트벤쳐 방식을 통해 인도에 진출한 사례가 된다. 농협캐피탈은 이번 합작으로 세계 최대 트랙터 시장(성장률 연 8%)인 인도에서 3만6000여개의 농업 관련 협동조합을 회원사로 둔 IFFCO의 광범위한 영업채널과 안정적인 사업물량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성사된 농협캐피탈의 합작 사업은 농협금융의 인도 금융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는 첫 번째 행보다. 농협캐피탈은 우선 키싼 파이낸스의 현지 농기계 구매 및 담보대출 사업에 참여하고 향후 사업영역 확대를 모색할 예정이다.

또한 농협금융은 설립 준비 중인 NH농협은행의 인도 현지 지점과의 계열사 간 시너지 사업 확대, 농업-금융 연계 비즈니스 등으로 인도를 넘어 서남아시아 지역까지 글로벌 사업 영토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광수 회장은 이날 투자 서명식에서 “인도의 높은 경제성장률, 트랙터 수요 확대에 따른 관련 시장의 견조한 성장 전망, IFFCO 등 경쟁력 있는 주주 네트워크를 고려했을 때 향후 키싼 파이낸스의 성장전망이 밝다”며 “그룹 내에서 인도 금융업에 진출한 최초 사례로 기대와 관심이 매우 크다”라고 말했다.

한편 농협금융은 농협만의 차별화된 글로벌 전략의 일환으로 현지 협동조합 또는 농업계 기업과의 협력·합작 사업을 꾸준히 추진 중이다. 이번 인도 IFFCO와의 금융 분야 합작을 통해 중국 공소그룹, 미얀마 투(HTOO)그룹과 더불어 아시아 3개 권역에서 안정적인 영업네트워크를 확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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