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1.15 13:53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전기자동차 제조사 테슬라의 주가 급등으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조만간 3억4000만 달러(약 4017억원)의 성과급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최근 주가 급등으로 시가총액 1000억 달러 달성을 앞두고 있다. 머스크는 3억4600만 달러 규모의 성과급 주식을 받게 될 날이 머지않았다.

머스크는 현재 일반적인 월급이나 보너스를 받지 않고있다. 대신 테슬라의 시가총액이나 경영성과 달성 수준 등 조건에 따라 지급되는 성과 기반 주식옵션을 갖고 있다.

이 옵션 지급 조건은 총 12단계로 나뉘어 있으며 단계별로 그에 따른 주식을 보상으로 받는 방식이다.

이 중 1단계 조건으로 시가총액 기준이 있다. 즉 시가총액이 1000억 달러를 넘어 그 뒤 1개월과 6개월 평균 시총이 1000억 달러를 웃돌아야 보상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시총은 969억5700만 달러로 최근 주가 상승 추이를 볼 때 기준 달성이 눈앞에 있다는 분석이다.

테슬라 주가는 중국발 훈풍에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중국 현지 생산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주당 537.92 달러인데, 554.81달러로 오르면 시총이 1000억 달러를 달성하게 된다. 월가에서는 조만간 테슬라 주가가 600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다른 조건인 4개 분기 연속 매출 200억 달러 혹은 에비타(EBITDA,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15억 달러는 이미 지난해 달성했다.

마지막 단계의 옵션 지급 조건은 시총 6500억 달러 달성 등이다. 이 경우 머스크는 총 2030만주의 테슬라 주식을 추가로 확보하게 된다. 현재 머스크는 테슬라 지분의 19%인 주식 3400만주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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