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원성훈 기자]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는 15일 유의동 원내대표와 함께 국회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보수당과 한국당이 보수재건과 혁신 통합의 3원칙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는 그 3원칙에 기반한 실질적인 행동을 할 때라고 해서 이 3원칙에 입각한 양당 간 보수재건과 혁신 통합 협의체를 제안하고자 한다"며 "양당 간의 보수재건 및 혁신통합의 실질적 대화를 위해 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민간단체로 이뤄진 혁통위는 다양한 의견수렴을 위한 임의기구"라며 "보수재건과 혁신통합을 위한 효율적이고도 진정성 있는 논의를 하려면 양당 간 대화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양당 협의체에서 보수재건 혁신통합 실현을 위한 구체적 방안 등 핵심사안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우선 양당 간의 논의를 중심으로 하고 다양한 세력으로 논의를 확대해 나가자"고 덧붙였다.

이어진 백브리핑에서 '양당 협의체에 대해 통추위와 어떻게 다른지 설명해달라'는 요청에 하 책임대표는 "제가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보수재건 3원칙을 수용하고 통합대화를 시작하겠다고 말씀드렸고, 그때 우리의 통합대상은 당대당 통합대상이라는 거였다"며 "한국당이라고 저번에도 말씀 드렸고 원칙에 합의했으니 구체적인 행동을 해야 할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뭐 시기가 무르익었고 국민들의 여망도 확인됐기 때문에 공식적 통합논의를 위한 협의체를 만들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혁통위에는 이제는 참여 안 하느냐"는 물음에는 유의동 원내대표가 답했다. 유 원내대표는 "혁통위는 추진위 자체로 운영이 되고 다만 여러 기관 시민단체들이 함께하다 보니 효율적 논의를 하는데 있어서 조금 아쉬운점이 있었다"며 "그래서 정당 주체들이 일단 모여서 효율적인 진행을 위해 논의를 먼저 하는 것이 좋지 않겠나 해서 제안드린 것"이라고 밝혔다.

하 책임대표도 거들고 나섰다. 그는 "오늘 혁통위 회의에서도 봤지만 그분들의 열정과 의지는 이해하지만, 아무래도 효율성이 좀 떨어지고 또 속도도 좀 느리고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다"면서 "하지만 계속 논의가 필요하다. 실질적인 진전이 있기 위해선 양당 간 통합을 위한 공식적 협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협의체를 만들면 어떤 부분을 논의할거냐'는 질문에 유 원내대표는 "구체적인 내용 방식은 상대가 있는 것"이라며 "저희의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이후 정리해도 늦지 않을거 같다. 오늘은 공식적인 제안을 한 상황이니까 그렇게 이해해줬으면 한다"고 했다. 이에 하 책임대표는 "3원칙이 있으니 3원칙을 실현하기 위해 해야 한다"며 "마지막으로 새집 지을 것이라 했으니 그 얘기를 해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우리공화당과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대표는 합류시킬 대상이 아니냐'는 물음에 대해 유 원내대표는 "오늘 저희가 발표한 내용을 보면 맨 마지막 대목에 효율적 진행 위해 양자 간 협의 제안한 것이고 일정정도 의견조율이 되고 뜻이 모아진다면 원칙에 동의하는 여러 세력에 대해 문호는 개방돼 있다"고 답변했다.

이와관련, 하 책임대표는 "3원칙에 동의하는가 여부가 출발점"이라며 "한국당 뿐만아니라 다른 세력에게도 동일하다"고 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