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1.15 17:16

유송화 춘추관장도 사퇴… "이웃에게 힘 주는 정치 하고 싶어"
청와대 "대변인, 춘추관장 등 후임 찾는 중"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총선 출마를 위해 15일 사퇴했다. 유송화 춘추관장도 같은 이유로 고 대변인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를 떠난다. 

고 대변인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년이란 시간동안 대통령의 입으로서 활동을 해왔었는데, 이제는 저의 소신과 정치적 목적·목표를 향해서 국민의 입이 되려고 한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의 출마 지역은 경기 고양, 서울 광진을, 경기 의정부을, 서울 서초갑 등이 예상되고 있다.

현재 공직에 있는 공무원이 이번 총선에 출마하려면 선거 90일 전인 16일까지 현직에서 물러나야만 한다.

고 대변인은 지난 대선 당시 인재영입 1호로 문재인 후보 대선캠프에 합류하며 문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고 대변인은 지난해 2월 기존 선임행정관에서 비서관으로 승진했고, 이어 같은 해 4월 대변인으로 임명됐다.

고 대변인은 기자들을 향해 "앞으로 제가 가는 길에 여러분들께 도움을 받을 일도, 혼날 일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무엇이 됐든 정정당당하게 때로는 맞서고 때로는 서로 보듬으면서 대한민국 만들어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와대 대변인이라는 그 말 무색해지지 않도록 멋지게 살아나가겠다"고 말했다.

고 대변인과 함께 이날 사표가 수리된 유송화 청와대 춘추관장은 "2017년 문재인 정부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것을 첫번째 임무로 했다. 그 과정에서 제2부속비서관, 춘추관장으로 일한 것은 제게 정말 큰 자부심으로 남는다"며 "그 자부심을 바탕으로 새로운 길을 걸어볼까 한다"고 밝혔다.

유 관장은 "저는 사람을 귀중하게 여기는 그런 정치를 하고 싶다"며 "정부와 이웃에 도움이 없어서 자신의 삶을 포기하는 사람이 없는 세상, 그런 세상이 저의 꿈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웃에게 힘을주는 정치를 하고 싶다"며 "앞으로 그 길을 위해서 짧은 기간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유 관장은 구의원으로 활동했던 서울 노원구에서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후속 인사에 대해 "대변인, 춘추관장 등을 포함해 (후임) 리스트업을 하고 있다"며 "대변인의 경우, 대략 5그룹 정도에서 인원을 추리고 있다. 언론계와 정치권, 학계, 법조계와 우리 내부로, 현재 이 범주에서 적합한 인물을 찾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마땅한 후임 대변인을 찾을 때까지 당분간 한정우 부대변인 대행체제를 가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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