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20.01.15 17:20

신한카드 "타인의 기준 따르지 않는 '개인 맞춤' 니즈 강해질 것"

(자료제공=신한카드)
신한카드가 올해 소비트렌드로 제시한 INSIDE(인사이드). (자료제공=신한카드)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신한카드는 2020년에 '나'를 중심으로 한 소비 현상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이를 'INSIDE(인사이드)'라는 키워드로 풀이했다.

15일 신한카드 빅데이터 연구소는 올해 ‘귀차니즘 소비(I)’부터 ‘라이프 큐레이션(N)’, ‘마이데이터 수집가(S)’, ‘팝업 경제(I)’, ‘디지털 힐링(D)’, ‘젊은 취향의 시니어(E)’에 이르는 소비현상이 점차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먼저 기술이 주는 혜택을 최대한 이용해 극강의 편리함과 시간 효율을 추구하는 귀차니즘 소비(Influence of Annoyingness·I)에 주목했다. 이로 인해 노동을 줄여주는 가사 대행 서비스나 심부름 서비스, 시간을 절약해주는 밀키트(Meal Kit)와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 등 귀차니스트를 위한 서비스가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콘텐츠를 더 빨리 소비할 수 있게 핵심만 짚어주는 뉴스 및 책·영화 요약 콘텐츠, 복잡한 피부관리단계를 줄이는 스킵케어(Skip-care) 등 간단니스트를 위한 서비스도 성장할 것으로 봤다.

다음으로, 단순히 취향에 맞는 제품 구매를 넘어 자신의 생활 전체를 큐레이팅하고 이를 통해 ‘나’의 개성을 표현하는 큐레이션 마이 라이프(Necessity of Curating My Life·N) 현상을 주목했다. 기존처럼 고객을 단 몇 개의 그룹으로 나누는 대신 구독자의 몸 상태에 맞는 영양제를 정기 배송하는 서비스, 원하는 장소와 시간을 맞춰주는 방문 홈트레이닝 서비스 등 고객 개개인의 취향과 소비시간, 장소, 상황까지 정밀화할 수 있는 각양각색의 초개인화 서비스가 생겨나고 있다.

아울러 본인의 데이터를 직접 수집, 관리하고 생활에서 능동적으로 활용하려는 마이데이터 수집가(Special and Worthful My Data·S) 현상이 생겨나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건강 중심의 데이터 관리에서 벗어나 금융·여가·취미 등 다양한 영역에서 데이터를 수집·관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 올해 일어날 풍경이다.

희소한 경험에 프리미엄 가치를 부여하고 지갑을 여는 팝업 경제(Into the Artful Pop-up Economy·I) 소비 문화도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팝업 마켓을 기획하거나 공간을 대여하는 주요 팝업 중개 플랫폼의 이용금액·건수 변화를 분석(신용카드 기준)한 결과, 2018년 1분기부터 2019년 3분기까지 이용금액은 분기 평균 14% 성장했으며 이용건수는 분기 평균 17% 성장했다.

또 운동, 독서를 함께 하기 위해 모인 팝업 커뮤니티는 2019년 이용 건이 2018년에 비해 349% 성장했으며 서비스 초기 20대 고객이 대부분이었던 것과 달리 30대 이용 비중이 21%에서 49%로 두 배 이상 상승하며 건당 이용액 역시 60% 성장을 기록했다.

신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에 대한 중요성도 높아짐에 따라 개인의 마음을 챙기기 위한 서비스가 다양해지고 있다. 신한카드는 모바일·스마트기기가 생활을 지배하면서 마음을 다스리는 방식을 디지털 힐링(Digital Healing·D)으로 정의했다. 명상, 심리상담 어플리케이션이나 자존감 회복을 위한 칭찬 커뮤니티가 등장하는 등 익명의 비대면 서비스를 통해 타인의 공감을 얻고 개인의 회복탄력성을 높이려는 움직임이 많아지고 있다.

장성규와 같은 솔직함, 날 것의 캐릭터를 앞세운 유희형 컨텐츠와 먹방, 브이로그 등 대리만족형 컨텐츠가 유튜브 채널에서 큰 인기를 끌며 현대인들에게 소소한 위로가 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신한카드는 ‘젊은 취향의 라이블리 시니어(Especially Lively Senior·E)’, 즉 젊은 취향에 소비력까지 갖추고 자기 인생을 즐기려는 ‘요즘 시니어’에 주목했다. 패션업계를 선두로 나이의 경계가 사라지는 에이지리스(Ageless) 브랜드와 60세 이상 시니어 모델들이 등장하고 있으며 박막례 할머니, 여용기 할아버지 등 시니어 인플루언서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신한카드가 2016년과 2019년의 업종별 연령 비중을 분석한 결과 의류·생활 분야, 여가 분야, 미용 분야에서 3년 사이 50대 이상 고객 비중이 5%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연구소 관계자는 “사람들이 타인의 기준에 따르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고자 하면서 소비자의 ‘내면(인사이드)’을 보는 것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신한카드는 진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새로운 소비영역을 지속 발굴하고 다변화된 시장 니즈에 부합하는 고도화된 라이프스타일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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