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0.01.15 18:38
(사진=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공지영 작가가 온라인상에서 설전을 벌이는 가운데 진 전 교수가 언급한 '문천지교'가 15일 국내 주요 검색포털사이트 인기 검색어에 올랐다.

지난 14일 진 전 교수와 언쟁을 하던 공 작가는 "진중권씨 이제 예수와 성경까지 가져와 나를 비난한다. 솔직히 소름이 돋는다"며 "나는 이제 그를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15일 진 전 교수는 "잘 생각하셨다. 소름 가라앉으면 마을회관에도 좀 나가보시라"며 "'네 이웃에 대해 거짓증거 하지 말찌니라' 출애굽기 20장 16절 말씀 명심하세요"라고 성경을 인용했다.

이어 그는 "아무쪼록 우리 지영 자매가 저 사악한 문천지교 이단에서 벗어나 주님의 품으로 돌아오도록 매일 자매 위해 기도하겠다"고 비꼬았다.

문천지교는 '서로 죽음을 함께 할 수 있는 막역한 사이'를 뜻하는 문경지교와는 상관이 없으며 문재인 대통령과 특정 종교집단 이름과의 합성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더불어 이날 진 교수는 '조국백서' 관련 글을 게시하며 "문천지교 연관사업이라 할 수 있는데 이거 첫눈에 봐도 사기"라며 "문제는 사이비종교 관련 사건에서 늘 보듯이 피해자가 자신을 피해자로 인식하지 못한다"고 언급했다.

조국백서는 김민웅 경희대 교수,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언론인 김어준 등이 '검찰과 언론의 조국 죽이기'에 대응하겠다며 크라우드펀딩 시작 4일 만에 3억원을 모았다. 조국백서를 후원한 사람은 총 9329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8일 조국백서추진위원회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 지명부터 시작된 검찰과 언론의 '조국 죽이기'에 맞서 대항했던 시민들이 함께 만드는 백서"라고 설명했다.

진 전 교수는 "출판에 드는 일체의 비용은 원래 출판사에서 담당하는 거다. 필자는 나중에 통상 책값의 10%를 인세로 받는다"며 "근데 기성 출판사에 맡기지 않고 자기들이 직접 출판해 유통망 빌려서 팔면 이 비용, 저 비용 제하고도 수익으로 인세의 서너 배를 따로 챙길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진 전 교수는 지난 13일 "백서가 있으면 흑서도 있어야 한다"며 '조국흑서'를 제작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사진=공지영 작가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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