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1.15 17:59

"정치공학적 보수통합 성공할 수 없어…자유민주주의 지키는데 일익 담당할 것"

자유한국당 해운대갑 전 당협위원장인 석동현 변호사가 자신의 지지자들에 둘러쌓인 채 15일 부산 해운대구 총선출마를 선언했다. (사진출처= 석동현 변호사 페이스북 캡처)
자유한국당 해운대갑 전 당협위원장인 석동현 변호사(앞줄 왼쪽 세 번째)가 자신의 지지자들에 둘러쌓인 채 15일 부산 해운대구 총선출마를 선언했다. (사진출처= 석동현 변호사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자유한국당 해운대갑 전 당협위원장인 석동현 변호사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오는 4·15총선에서 부산 해운대갑에서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어 "해운대구를 '대한민국의 비벌리 힐즈' 즉 최고의 주거지역 및 MICE산업도시로 만들고, 부산을 보수의 품격이 살아 있는 도시로 만들겠다"며 "문재인 정권의 좌파집권 영구화와 유사 전체주의 독재를 막는데 앞장 서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그는 "하태경 의원이 돌아온다면 제대로 한판 승부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석 변호사는 "해운대 갑 지역은 새로운 보수당의 하태경 의원이 자유한국당 그 전신의 공천으로 두 번에 걸쳐 당선된 곳"이라며 "하태경 의원은 지난 8년 동안 부산의 정치·문화·교육 1번지 해운대구를 위해 무엇을 했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지역 주민들과 얼마나 소통했고 그 분들의 정서와 의견을 얼마나 대변했느냐"며 "특히 두번째 임기는 어떠했습니까 시작하자마자 당을 뛰쳐나가 소속 당 대통령의 탄핵에 앞장섰을 뿐 아니라, 시도 때도 없이 보수를 공격하고, 조롱한 일은 얼마나 많았느냐"고 쏘아 붙였다.

특히 "그러고도 이제 다시 선거철이 돌아오자, 통합의 명분으로 보수의 탈을 쓰고 돌아오려 하고 있다"며 "신뢰와 의리를 목숨과 같이 생각해야 할 보수정치인으로서 할수 있는 일이냐"고 질타했다. 이에 더해 "하 의원은, 보수로 전향한 것이 맞는지, 아니면 지금도 이미 균열된 보수를 더 망가뜨릴 작정으로 출마하겠다는 것인지 정체성부터 먼저 분명히 하기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석 변호사는 '보수통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어떤 분은 총선 승리를 위해 보수가 '닥치고 통합'을 해야 한다고도 한다"며 "그러나 보수분열의 원인에 대한 책임 분석없이, 공유할 가치에 대한 논의도 하나 없이 무조건 당대당 통합을 선언하고 지역구 배분문제만 정하면 통합이 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또한 "안 당해도 될 탄핵을 당하고 온천지가 좌파 세상이 되게 만든 무능한 보수정당에 대해 부산지역 보수유권자들 민심은 들끓고 있다"면서 "그 민심을 읽지 못하고, 오직 내 의석만 지키겠다는 정치공학적 보수통합은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 본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만약 중앙정치권이 보수통합의 미명으로 해운대 주민들 의견을 무시하고 지역대표를 일방적으로 공천하는 일이 생긴다면 저는 결코 승복치 않을 것"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그는 또 "전체주의 독재와 좌파집권 영구화 기도를 막아야 한다"며 "문재인 정권은 촛불 혁명정권을 자임하면서 지난 70년 개인의 존엄과 진실존중을 가치로 삼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 경제체제로 발전해 온 대한민국을 단기간에 해체하고 유사 전체주의의 길로 질주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계속해서 그는 "이는 국회입법으로 저지할수 밖에 없기에 이번 21대 총선은 단순히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를 넘어, 대한민국 미래의 방향을 좌우하는 중요한 갈림길이 될 것"이라며 "이처럼 좌파정권의 독주로 무너지고 있는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싸움에 정통 법조인 출신으로 그 일익을 담당하고자 총선에 출마하기로 한 것"이라고 기염을 토했다.

석 변호사는 '명품 해운대'에 대해서도 거론했다. 그는 "국회의원은 중앙 무대에서 오직 자기정치에만 몰두해서는 곤란하고 중앙에선 아무 역할이나 존재감없이 지역주민과의 접촉에만 신경쓰는 것도 곤란하다"며 "저는 지역과 중앙 양쪽 일을 모두다 잘하는 일꾼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그는 "가벼움과 배신이 판치는 정치, 가짜보수와 '보수팔이' 정치가 아니라, 보수의 가치와 품격이 살아 숨 쉬는 정치를 하겠다"며 "해운대구를 더나은 MICE 관광산업 도시로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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