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1.16 10:32
중국 위생국(보건복지부에 해당)에서 투여하는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맞기 위해 지난 12일(현지시간)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모여있다. (사진=USTV 非凡電視 유튜브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중국 중부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집단 발병한 폐렴이 사람과 사람 간 전파될 가능성이 있다고 중국 당국이 밝혔다. 중국 최대 명절 춘제(春節·음력 설)를 앞두고 수억명의 대이동이 시작돼 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15일 웹사이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람 간에 전파된다는 명확한 증거는 아직 찾지 못했지만 제한적인 사람 간 전염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지속적인 사람간 전염의 위험은 비교적 낮다"면서 추가 연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폐렴이 집중 발생한 수산시장에서 일하는 남편과 수산시장과 무관한 부인이 잇따라 폐렴이 발병한 사례를 소개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같은 가족 사이에서 퍼졌을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우한에서 보고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 41명 가운데 여성 1명은 남편에 의해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됐다. 남편은 폐렴이 집중적으로 발생한 화난(華南)수산도매시장에서 일했지만 같은 병에 걸린 부인은 이 시장과 전혀 관련이 없었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날 세계보건기구(WHO)는 중국에서 가족 내의 제한적인 사람간 전염이 있었을 수 있다면서, 바이러스가 퍼질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WHO는 현재로서는 지속적인 사람간 전염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WHO는 세계 각지의 병원에 신종 바이러스의 예방·통제를 위한 지침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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