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1.16 11:34

팜한농 구미공장의 '산업재해 은폐 사실' 내부제보자

16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황교안 대표가 이종헌 씨에게 붉은 넥타이와 '공익신고를 의미한다는 호루라기'를 목에 걸어주고 있다. (사진= 원성훈 기자)
16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황교안 대표가 이종헌 씨에게 붉은 넥타이와 '공익신고를 의미한다는 호루라기'를 목에 걸어주고 있다. (사진= 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자유한국당 인재영입위원회(위원장 염동열 의원)는 16일 국회에서 2020년 세 번째 영입 인사를 발표하고 환영식을 개최했다.

한국당은 "2020 세 번째 영입 인사는 양심(良心)과 정의(正義)의 편에 선 공익신고자 이종헌 씨(팜한농 구미공장 선임)"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종헌 씨는 팜한농 구미공장에서 노무·총무 업무를 담당하던 중 지난 2014년 6월 이 회사 소속 전국 7개 공장에서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산업재해가 은폐됐다는 사실을 발견해 이를 대구지방고용노동청 구미지청에 제보했다"며 "조사결과 팜한농에서 총 24건의 산재 은폐 사실을 적발됐고, 고용노동부는 1억 5480여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게속해서 한국당은 "(이종헌 씨는) 내부고발에 대한 불이익을 받을 각오는 했지만, 그 대가는 혹독했다"며 "사 측은 사내전산망 접속 제한, 대기 발령, 부당전보, 사무실 격리배치, 최하위 등급 인사평가 및 승진 누락 등 불이익을 줬다"고 털어놨다.

아울러 "이 씨는 국민권익위원회에 세 번씩이나 보호조치를 신청했고, 권익위는 매번 이 씨의 손을 들어줬다"면서 "이종헌 씨는 공익신고자를 보호하고 그 권익을 증진하는 일이라면, '보수, 진보'를 구별하지 않고 항상 미력이나마 돕고자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에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산하 공익제보지원위원회의 위원으로 자문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공익제보지원위원회는 별다른 활동도 없이, 문재인 후보의 당선에 즈음하여 해산됐다"고 설명했다.

이 씨는 "제가 채용한 분들에게 부끄러운 짓을 해야만 한다는 사실에 심한 양심의 가책을 받았다"며 "제 양심상 도저히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작은 용기를 내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자유한국당에서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사회적 약자를 위해 그리고 근로자들의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헌신하며 치열하게 싸우는 사람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끝으로 한국당은 "이종헌 씨가 대한민국 양심의 파수꾼으로 무너진 정의를 다시 일으키고, 사회적 약자의 권익을 대변하는 역할을 해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며 "자유한국당 인재영입위원회는 국민과 함께 각계 전문가와 청년, 여성 인재를 영입해, 대한민국을 정상화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이종헌 씨는 1973년생으로 계명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선거 중앙선대위 공익제보지원위원회 위원을 지냈고 현재는 팜한농 구미공장 선임으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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