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1.16 11:26

"영등포를 일등포로 만들고 싶어…대림동의 비전은 동북아경제문화특구"
전국적 시범경선지역으로 선정 요청…신경민 의원 조준해 주제·시간 제한 없는 토론 제안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포용국가비전위원회 위원장은 16일 국회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4·15총선에서 "서울 영등포을에 출마하고자 한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사진= 원성훈 기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포용국가비전위원회 위원장은 16일 국회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4·15총선에서 "서울 영등포을에 출마하고자 한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사진= 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포용국가비전위원회 위원장은 16일 국회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4·15총선에서 "서울 영등포을에 출마하고자 한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김 위원장은 "격동의 80년대에 서울대 학생회장으로 광주의 혼을 지키며 독재와 싸우다 20대 후반에 정치에 뛰어든 제가 50대 중반이 됐다"고 회고했다.  

이어 "1등 국회의원으로 과분한 사랑과 기대도 받아보았고, 정치공학의 과오로 무서운 질책과 비판도 받아보았다"며 "야인으로 제 오류를 반성하고 성찰한 세월도 20년에 달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치적, 경제적, 가정적으로 바닥의 시간을 겪어냈다"며 "제게 아무 기대할 것 없던 긴 시간 저를 지켜주신 하늘과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피력했다.

계속해서 "제 이러저러한 오류로 마음 상하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하나님과 국민이 가장 무섭고 감사하다. 바로 이것이 인생과 정치의 오르막내리막을 거치며 배운 교훈이다. 이제야 비로소 저는 정치의 입구에 설 수 있을 만큼 철이 들었나 싶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영등포을로 출마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영등포가 제가 운명처럼 사랑하는 정치적 고향이자 정치1번지이고 영등포를 대한민국 최고의 포용공동체이자 민주당 최고의 지역위원회로 만들고 싶은 열망 때문"이라며 "정치입문도, 아이들의 성장도, 신앙생활도, 다 영등포가 터전이었다"고 힘줘 말했다.

또한 "20대 이후 김민석은 늘 영등포의 아들이었다"며 "정치, 금융, 언론의 중심지이자 국회가 있는 정치일번지였던 영등포에서 30대의 나이에 1등 국회의원으로 평가받을 수 있었던 바탕도 영등포에 대한 애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이번에 다른 지역구에 출마할 기회와 제안도 있었지만 정치적 고향 영등포에서 다시 시작하는 것이 옳다고 믿었다'고 진술했다.

김 위원장은 자신이 꿈꾸고 있는 영등포의 미래 비전에 대해서도 거론했다. 그는 "영등포를 일등포로 만들고 싶다. 영등포를 평화로운 포용국가의 대표적 지역모델로 만들고 싶다"며 "대한민국의 국가비전인 평화로운 포용국가는 국가가 국민 개개인을 끌어안고 국민 개개인이 서로서로를 끌어안는 나눔과 섬김의 포용공동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지역구 곳곳의 비전도 내놨다. 그는 "재건축·재개발의 합리적 추진과 샛강의 신속한 정비로 여의도를 품격과 안전이 보장된 최상의 주거지로 만들겠다"며 "대방천을 복원하고 교육환경개선에 집중해서 신길동의 환경, 교육, 문화수준을 획기적으로 업그레이드시키겠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대림동의 경제와 문화교육·주거환경을 살려 사람을 끌어들이는 전략을 확립하겠다. 대림동의 비전은 동북아경제문화특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그는 "국정을 다루는 국회의원으로서 전방위적 포용정책을 추진하겠다"며 "농업과 관광의 우선적 협력을 통해 남북관계를 살리는 현실적 남북포용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가칭) '여의도시민토론'을 활성화해서 진보와 보수, 중도가 서로 이해하고 포용해갈 수 있는 공론과 국민협치의 장을 열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김 위원장은 또 "저는 특별히 저희 영등포구 을에서 획기적이고 과감한 모범적 경선을 실시할 것을 중앙당과 상대 경선후보에게 제안한다"며 "저는 주제와 시간의 제한 없는 화끈한 토론과, 신상과 정책 모든 면에 걸친 전면적 검증을 위한 진짜 경선을 원한다. 시민배심원제든, 전당원 대상 무제한 토론이든, 유튜브 생중계 24시간 토론이든 모든 형식을 다 받아들이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구체적으로 이름을 적시하지는 않았지만 같은 당의 신경민 후보를 정조준 해 "당 지도부로 일해 본 전·현직 재선의원이자, 같은 대학 같은 과 10년 선후배끼리 전 당과 국민 앞에서 시원하고 멋진 경선을 마다할 이유가 뭐가 있겠느냐"며 "우리가 서로 네거티브를 할 군번과 사이는 아니지 않느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마지막으로 그는 "저는 중앙당에 영등포구을 지역을 전국적 시범경선지역으로 선정해주실 것을 정식으로 요청하고, 아니면 후보간 합의로 실시할 것을 공식 제안하며 영등포구 올의 모든 당원께서 지지하고 동참해 우리 당의 경선과 당내민주주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로 삼아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을 맺었다.

한편,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영등포구을 예비후보는 1964년 생으로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재학 중에 서울대 총학생회장을 했고, 졸업 후 하버드대학교 케네디스쿨 행정학 석사 및 칭화대학교 법학석사를 거쳐 미국 뉴저지 럿거스대학교 뉴어크 로스쿨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미국변호사 자격을 땄다. 15,16대 국회의원(영등포구을)을 역임한 후 민주연구원 원장을 거쳐 현재는 더불어민주당 포용국가비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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