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1.16 13:04
현대차 넥쏘가 수소를 충전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차 넥쏘가 수소를 충전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해 국내 자동차 생산과 내수, 수출대수가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수출금액은 늘었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19년 자동차산업 실적은 생산(-1.9%), 내수(-1.8%), 수출대수(-1.9%)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으나 수출금액은 5.3% 증가했다. 2019년 수출금액은 430억7000만 달러로 2015년(452억 달러) 이후 가장 많았다.

생산의 경우 르노삼성 로그 위탁생산 물량 감소, 한국GM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국내 생산라인 조정 등으로 전년보다 1.9% 줄어든 395만1000대를 생산했다. 특히 르노삼성 로그 위탁생산 감소와 한국GM의 유럽 수출중단 및 파업 등으로 인해 줄어든 물량이 전체 생산 감소량의 각각 47.8%와 44.8%를 차지했다.

다만 글로벌 자동차 수요 감소에 따른 주요 생산국의 전반적인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선방한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나라의 감소율(-1.6%)은 중국(1~11월 기준, -9.0%), 미국(-3.1%), 독일(-13.5%), 인도(-13.3%), 멕시코(-2.1%) 등에 비해 크게 낮다.

내수는 소형세단 판매 감소, 일부 업체의 신차 부족 및 수입자 판매 부진 등으로 전년보다 1.8% 감소한 178만대를 판매했다. 국산차는 팰리세이드, 셀토스 등 SUV에 대한 수요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RV 차종이 승용차 판매량의 절반을 차지했다.

수입차는 상반기 BMW·폭스바겐의 부진, 하반기 일본 브랜드 판매 감소 등으로 전년 대비 6.4% 줄어든 26만3000대 판매에 그쳤다. 특히 일본 브랜드는 상반기까지 전년보다 10.3% 늘었으나 일본 수출규제 이후인 7월부터는 45.0% 급감해 결과적으로 지난해 19.0% 줄었다.

수출은 글로벌 경기 불안에 따른 수요 감소, 일부 업체의 신차 출시 부재 및 닛산 로그 수출물량 감소 등으로 전년 대비 1.9% 감소한 240만2000대로 나타났다. 다만 상대적으로 고가인 전기차 등 친환경차와 SUV의 지속적인 수출 증가로 수출금액은 5.3% 늘어난 430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한편, 친환경차 내수는 13.5% 증가한 14만311대, 수출은 31.7% 늘어난 25만8669대를 기록해 내수와 수출 모두 역대 최고 기록을 시현했다.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정책 등으로 하이브리드차(HEV, 11.0%↑), 전기차(EV, 8.2%↑),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23.8%↑), 수소차(FCEV, 463.7%↑) 모든 차종에서 증가했다. 특히 수소충전 인프라 확충 등으로 수소차가 4194대 판매돼 전년 대비 약 5배 이상 확대됐다.

또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친환경차 수요 증가로 HEV(8.9%↑), EV(97.3%↑), PHEV(61.1%↑), FCEV(247.1%↑) 수출도 모든 차종에서 증가했다. 친환경차 수출 판매는 전체 승용차 수출의 11.2%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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