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대청 기자
  • 입력 2020.01.16 15:03

전셋값도 '주춤'…수도권 남부 아파트는 '풍선효과'와 개발 호재로 크게 올라

서울 아파트값이 4주 연속 오름세가 둔화됐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 변동. (사진=한국감정원)
서울 아파트값이 4주 연속 오름세가 둔화됐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 (그림=한국감정원)

[뉴스웍스=장대청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12‧16대책 이후 4주 연속 상승세가 둔화됐다. 서초구가 30주 만에 보합으로 돌아서는 등 강남4구에서 오름세가 줄었다. 

16일 한국감정원에서 발표한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1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4% 상승했다. 지난주의 0.07%보다 0.03%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감정원 관계자는 "기존 규제를 비롯한 12‧16대책의 영향 및 상승피로감으로 주요 단지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며 보합 내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서초구(0.00%)는 지난해 6월 셋째 주 이후 30주만에 보합으로 전환했다. 12‧16대책이 나온 12월 셋째 주에 0.33% 상승했던 강남 4구의 상승 폭도 1월 둘째 주 0.01% 상승으로 연달아 상승 폭이 감소했다. 강남구(0.01%), 송파구(0.01%) 등 강남 4구를 비롯한 서울 전역에서 상승 폭은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전국 아파트값은 다시 상승 폭이 커졌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1월 둘째 주 0.09% 상승으로 지난주의 0.07%보다 오름세가 확대됐다. 수도권(0.13%)과 5대 광역시(0.05%)가 모두 전주 대비 올랐다. 

이른바 '풍선효과'와 개발 호재로 인해 수도권 남부의 아파트값이 많이 올랐다. 수원 팔달구는 신분당선 연장과 인덕원선 등 교통호재 지역 및 재개발 사업지 위주로 1.02% 올랐고, 수원 영통구는 구도심 및 광교 신도시 위주로 0.91% 올랐다. 용인 기흥구(0.66%)와 용인 수지구(0.59%), 수원 장안구(0.56%) 등도 오름세를 보이며 전국 아파트값 상승을 이끌었다.

서울 전셋값은 겨울방학 이사 철이 끝나감에 따라 0.11% 상승으로 오름세가 꺾였다. 전주 0.15%에 비해 0.04%포인트 준 수치다. 

강남 4구 주요 학군지역의 매물 부족 현상은 지속하고 있다. 강남구(0.23%)는 대치‧일원동, 서초구(0.22%)는 반포‧서초동 등 인기 학군지역 위주로 전셋값이 올랐다. 양천구(0.33%)도 목‧신정동 위주로 여전한 상승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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