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20.01.16 15:37
고은아 (사진=고은아 SNS)
고은아 (사진=고은아 SNS)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배우 고은아가 여배우 A씨의 괴롭힘과 텃세에 이어 전 소속사와 관련된 일화를 폭로했다.

15일 고은아는 동생 미르의 유튜브 채널 '미르방TV'에 출연했다. 그는 "굉장히 예전 일인데, 회사 내에서 모 선배와 스캔들이 난 적이 있다"며 "어느 날 스타일리스트 언니와 영화관에 갔다. 근데 누군가가 소속사에 '남자와 갔다'고 잘못 제보했다. 그래서 소속사 관계자들이 영화관에 찾아왔다"고 말했다.

고은아는 "내가 어디서 나올지 모르니까 모든 입구마다 매니저를 배치해놨다. 스타일리스트 언니는 겁에 질려 이미 도망간 뒤였다"며 "매니저가 날 잡자마자 휴대전화를 빼앗더니 통화내역을 살펴봤다. 영화관에 전화해 티켓을 몇장 끊었는지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사무실에 갔는데) 옆에 있던 야구배트로 머리를 맞았다. 눈이 번쩍했고, 두개골이 부서지는 것 같았다. 책상에 앉아있다가 순식간에 맞았는데 눈을 뜬 상태에서 기절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특히 고은아는 해명을 시도했지만 소속사 측에서 듣지 않았고 대표는 고은아의 어머니를 불렀다며 "엄마는 그때 사무실에서 무릎 꿇고 앉아있었다. 시골에 있는 아빠에게까지 전화해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며 "내 휴대전화를 본인 책상에 올려두고 누구에게 연락이 오는지 확인하더라. 당시 내가 살던 오피스텔 경비 아저씨께 얘기해 감시하고, 일주일에 한 번씩 CCTV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엄마 아빠는 (연예계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던 상태였다. 그런데 마치 큰일이라도 난 것처럼 위약금을 몇억씩 달라고 했었다"라며 "소속사 관계자가 갑자기 촬영장에 찾아와 내 머리를 툭툭 치는 등의 행동도 했다. 전부 내 기를 죽이기 위해서였다"라고 주장했다.

이 말을 들은 미르는 "저는 옆에서 보고 있었다. 정말 심했다. 누나의 모든 행동 일거수일투족이 보고돼야 했고, 엄마마저 회사에서 전화가 오면 (공손하게) 이렇게 받았다"며 "그때는 누나도 너무 어렸다. 지금이었으면 경찰에 신고했다. 지금은 그런 분 없다. 여러분들이 좋아하는 연예인이 이런 대우를 받는다는 게 아니다"고 거들었다.

한편, 고은아는 지난 방송에서도 한 여배우가 영화 촬영장에서 텃세를 부려 왕따를 당한 일을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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