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동수기자
  • 입력 2016.03.16 11:03

거래소 '투자유의'당부...

코데즈컴바인 의류매장 모습

코스닥 상장 의류업체 코데즈컴바인이 수상하다.

최근 9거래일동안 무려 551% 올랐고 유통주식수는 발행물량의 0.6%에 불과하다. 게다가 지난해 실적악화로 관리종목에 등재돼있고 올해 실적도 적자일 경우 상장 폐지 요건에 해당하는 종목이다.

한국거래소는 16일 이상 급등세인 코데즈컴바인에대해 본격적으로 정밀 조사에 들어갔다고 공식 발표했다.

거래소는 우선 일선 증권사를 통해 이 회사와 관련된 계좌 정보를 수집할 방침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지난 15일 국내외 증권사 여러 곳에 코데즈컴바인을 집중 사들인 계좌 정보와 거래 내역을 통보해달라고 요청했다.

거래소가 집중 분석할 타깃은 이상 급등기간 이전부터 코데즈컴바인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외국계 소수 계좌다. 시세조종이나 주가조작 가능성을 전제로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의 유통물량은 25만2075주인데, 지난 15일 기준 외국인 보유물량은 84%에 달하는 21만2037주다. 증권업계에서는 소위 검은머리 외국인(외국인 명의의 한국인 운영계좌)이 매수세력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시장이 뚜렷한 상승장이 아닌 상황에서 관리종목인 코데즈컴바인의 이상급등을 방치할 경우 시장에 대한 불신이 커질 수 있어 서둘러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코데즈컴바인은 지난 2일 종가 2만3200원이후 9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지난 15일 상한가를 기록 15만1100원에 마쳤다. 2주만에 약 6.5배가 상승한 것이다.

이날 역시 장 시작과 동시에 상승으로 출발, 장 중 한때 18만4100원(21.83%)나 올랐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거래소가 조사에 착수, 이상징후가 포착될 경우 유통주식수가 적은만큼 매물이 단시간에 쏟아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 물량을 섣불리 매수할 경우 상당한 리스크를 감수해야할 상황에 몰릴 수 있는 만큼 이 회사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의를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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