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1.16 16:18

"통화연결음 설정한 적 없는데 한국당 통화음 연결됐다고 오보…단순 실수라 해명하지만 범죄행위"

자유한국당 미디어특별위원회의 박성중 위원장을 비롯해 길환영 의원 등은 16일 국회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MBC의 선거개입 조작방송을 고발한다"고 질타했다.(사진= 원성훈 기자)
자유한국당 미디어특별위원회의 박성중 위원장(가운데)을 비롯해 길환영 의원 등은 16일 국회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MBC의 선거개입 조작방송을 고발한다"고 질타했다.(사진= 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자유한국당 미디어특별위원회의 박성중 위원장을 비롯해 길환영 의원 등은 16일 국회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MBC의 선거개입 조작방송을 고발한다"고 질타했다.

박 위원장은 "MBC가 21대 총선개입 '조작방송'을 감행하다 들통이 났다"며 "MBC의 재발방지와 사과방송을 요구한다. 아울러, 해당 기자, 데스크 등 관련자를 대상으로 민·형사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지난 1월 9일 MBC '뉴스데스크'는 '전화해보니 "자유한국당입니다"... 이 당의 정체는?'이라는 제하의 보도를 통해 "(비례한국당) 대표전화로 전화를 하면 '자유한국당입니다'라는 안내음이 흘러나왔다...선관위 공고로 안내된 번호로 전화를 걸어 봤다. 비례자유한국당 대표 번호인데 전화는 이렇게 받는다.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자유한국당입니다. 자유한국당에 전화를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방송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나 보도 내용과는 달리 비례자유한국당에 전화를 걸어도 아무런 통화연결음도 들리지 않는다'며 "애당초 통화연결음을 연결해 놓은 적이 없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또 "MBC측이 자유한국당이 추진하는 비례대표 위성정당을 깎아내리기 위해 있지도 않은 사실을 날조해 낸 것"이라며 "담당 기자는 실수로 자유한국당 대표번호로 전화를 걸었다고 변명하지만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일갈했다.

계속해서 박 위원장은 "명백한 불법이다. 사전선거운동이다'라며 "현행 공직선거법은 선거운동기간전에 후보자를 당선되거나 당선되지 못하게 하기 위한 행위를 엄격히 금지한다. 죄를 짓고 실수라고 하면 그만이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실수가 범죄행위의 면죄부가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MBC의 이번 '오보'는 단순한 실수나 우연의 일치로 보이지 않는다"며 "해당 보도 자체가 자유한국당이 추진하는 비례자유한국당을 무리하게 비난하기 위한 악의적인 목적을 가지고 행해졌다. MBC가 주장하는 번호 혼동에 의한 실수라는 주장은 중앙선관위 홈페이지를 보면 해당 내용이 별개로 게시돼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 근거가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더불어 그는 "편파방송 왜곡방송도 모자라 이제 '조작방송'까지 하는 모습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해당 영상 삭제로 어물쩍 넘어갈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당은 MBC에 다음과 같이 요구하며 동시에 조치할 예정"이라며 MBC의 정식 사과방송을 요구했다. 아울러 "공직선거법 위반과 형법상 업무방해죄 등에 의해 MBC를 고발한다"며 "해당 기자, 데스크 등 제작진 외 기타 책임있는 인사에 대해 모두 법적조치(하겠다)"고 단언했다.

끝으로 박 위원장은 "(MBC에 대해) 민사소송도 병행한다"며 "향후 MBC 항의방문 등 현장 활동도 지속하겠다"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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