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1.16 18:15
조비의 전기 에어택시 (사진제공=조비항공)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일본 도요타가 하늘을 나는 '플라잉 택시'를 개발하는 미국의 스타트업에 3억9400만달러를 투자한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도요타는 이날 '조비 항공'(Joby Aviation)에 이같은 금액을 추가로 투자하고 함께 플라잉카를 개발하기로 했다.

지난 2018년 2월에 이어 이번에 추가 투자를 하면서 도요타는 조비 항공의 최대 투자자가 됐다. 도요타는 당시 자사의 벤처캐피탈 업체를 통해 조비항공에 투자했지만 본격적인 협업을 위해 이번에는 본사가 나서 직접 투자에 나섰다.

도요타는 생산기술이나 전동화 비결을 조비와 공유하고 기체 양산을 위해 협력한다는 구상이다. 도요타 생산방식(TPS) 등을 조비에 도입해 품질 향상과 비용 절감도 추진할 방침이다.

조비항공은 2009년 설립된 항공택시 개발 스타트업이다. 활주로가 필요 없는 전동수직이착륙기(eVTOL)의 개발·실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조비는 이런 사업을 추진하면서 도요타 외에도 인텔 캐피탈, 베일리 길포드, 글로벌 오릭스 등 다양한 벤처 투자업체들로부터 총 7억2000만달러의 자금을 모았다. 

도요타 아키오 도요타 사장은 "항공 운송업으로의 진출은 도요타의 장기목표였다"며 "조비와 함께 새로운 미래 교통과 생활에 혁명을 일으킬 수 있도록 도전에 나서려 한다"고 밝혔다.

도요타는 최근 미래형 운송 기술업체들에 대한 투자에 본격 나섰다. 지난해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자율주행 스타트업 '레코그니'와 미시간주를 기반으로 자율주행 셔틀버스 스타트업 '메이 모빌리티'에도 투자했다.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가전제품박람회(CES)에서도 도요타는 후지산 인근에 스마트시티를 구상하겠다면서, 이곳을 자율주행차 등 미래 교통의 쇼케이스 행사장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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