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1.17 11:18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기획재정부가 17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월호’에서 “우리 경제는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가 완만하게 증가하는 가운데 설비투자도 점차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9일 KDI가 “국내기계수주와 건설수주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경제심리지수도 상승하면서 향후 경기 부진이 점진적으로 완화될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판단한 것처럼 정부도 경기 반등을 거론하고 있다.

다만 기재부는 “수출과 건설투자의 조정국면은 지속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제조업 경기 개선 조짐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으나 미중 협상의 향후 전개상황과 반도체 경기 회복 강도,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불확실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먼저 11월 산업활동 지표를 살펴보면 전월대비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 설비투자는 늘었으나 광공업 생산과 건설투자는 줄었다.

생산의 경우 광공업이 전월보다 0.5% 줄었으나 서비스업이 1.4% 증가하면서 전산업 생산은 0.4% 늘었다. 지출은 소매판매(3.0%)와 설비투자(1.1%)가 증가하고 건설투자(-1.8%)는 감소했다.

수출은 13개월 연속 감소했다. 12월 수출은 세계경제 둔화, 반도체 단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월 대비 5.2% 줄었다.

소비자심리는 하락했으나 긍정적인 수준은 유지했다. 12월 CSI는 100.4로 전월 대비 0.5포인트 내렸다. 11월 경기동행지수는 0.1포인트 하락했으나 선행지수는 0.4포인트 상승했다.

고용은 큰 폭의 취업자 증가규모가 유지되는 등 회복세를 이어갔다. 12월 취업자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1년 전보다 51만6000명 늘었다. 실업률은 3.4%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12월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 가격 하락세 둔화 및 석유류 가격 상승으로 1년 전보다 0.7% 증가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도 0.7% 상승했다.

국내 금융시장을 살펴보면 12월중 주가는 상승했고 국고채 금리는 소폭 하락했다. 원달러환율은 하락(원화 강세)했다. 주택시장의 경우 12월중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38%, 전세가격은 0.22% 각각 상승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정부는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2020년 경제정책방향’에 반영된 투자·소비·수출 활력제고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경기 반등 모멘텀을 조속히 마련하는데 총력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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