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20.01.17 11:18

질병관리본부, 중국 춘절 대비해 빠른 신고 등 지역사회 대응책 강화

(이미지제공=질병관리본부)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중국 ‘우한 폐렴’의 확산을 막기 위해 각국의 보건당국이 고삐를 죄고 있는 가운데 싱가포르에서 의심환자가 또 발생했다.

싱가포르 보건부가 16일 밝힌 의심환자는 우한을 여행한 69세 남성으로 고열 등 폐렴증상으로 진단을 받았지만 관련성 여부는 아직 조사 중이다. 싱가포르에선 이 남성 이전에도 3세 여아와 26세 남성 등 우한을 방문한 2명의 의심환자가 발생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폐렴과는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다.

보건부는 이 남성이 현재 추가 조사와 치료를 위해 병원에 격리 입원됐지만 상태는 안정적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14일에는 베트남 다낭공항으로 입국한 우한 출신 중국인 관광객 2명이 발열 증세를 보여 격리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는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우한 폐렴’은 13일 태국, 16일 일본에서 각각 환자가 확진돼 국가간 방역망이 뚫린 것은 아닌가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우리나라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지역사회 대응책을 내놓은 상태다. 지자체와 의료계가 협력해 중국 우한시 방문자 중 14일 이내에 발열과 호흡기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발생하면 신속하게 신고토록 하고, 검사가 이뤄지도록 비상방역근무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중국 춘절이 다가와 해당 지역의 입국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의료계 뿐 아니라 국민들도 여행력 알리기 등 감염예방 행동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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